마탈레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총 640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이 하나를 가지고 전교생이 사용할 뿐만 아니라, 학교 주위에 사는 마을주민들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수도가 위치한 곳이 지저분하여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또 수도가 있는 곳과 방과후교실 아이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점심 준비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도시설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이제는 점심 준비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졌고,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과후교실 컴퓨터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두 사람당 컴퓨터 한 대로 수업을 했었는데, 지금은 컴퓨터를 더 구입하여 한 사람당 한 대의 컴퓨터를 놓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펨바의 다른 학교들은 컴퓨터교실을 따로 만들어 수업을 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교실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컴퓨터를 구입해서 설치할 만한 재정도 부족하며,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없는 것입니다. 방과후교실에서는 컴퓨터와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미술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펨바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의 공립학교에는 미술수업이 없습니다.
방과후교실 아이들은 미술시간을 통해서 처음으로 색종이, 색연필, 컬러사인펜, 물감 등의 미술도구들을 접합니다. 처음 방과후교실을 시작할 때만 해도 미비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지금은 수도와 컴퓨터 문제를 보충해서 좀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펨바에도 복음의 문이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실한 믿음의 동역자인 직원 2명과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합심하여 기도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예배와 중보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나라와 문화와 인종은 다르지만,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동일합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펨바에 기독교학교가 세워지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 후 2013년도에 처음 아프리카 선교사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로서 사역에 대한 지경을 더 넓히기 위해서는 신학의 필요성을 느껴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기 위한 모든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4일에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예성교단 소속으로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안수를 준비하면서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방과후교실사역 준비를 위해서 많은 재정이 들어갔고, 또 이사를 하게 되면서 목사안수식을 준비하기 위한 재정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안수식 전에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셔서 은혜 속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아프리카 땅을 밟은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신 모든 사명을 다 마칠 때까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두달 간 방과후교실은 방학기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GP선교사대회에 참석차 태국을 방문하게 될 예정입니다. 주님 안에서 은혜를 누리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1년이 넘게 비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하루 속히 비자가 해결되어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방과 후 사역을 위한 재정이 부족하지 않게 채워지고, 더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저희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건강하고, 기쁨 가운데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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