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바 방과후교실 사역이야기
2개월이 조금 넘는 긴 방학을 끝내고 1월 16일에 다시 방과후교실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5학년, 6학년이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6학년, 7학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수학의 기초가 부족한 아이들만 따로 반을 만들어 보충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현지 사역자들에게 방과후교실에 대한 일들을 더 많이 맡기려 합니다. 이들이 잘 훈련되어서 펨바 방과후 사역의 주축이 되고, 이것을 기반으로 사역의 확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과후교실 사역자 들이 작년에 비해 업무량이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본인의 임무를 해나가는 것이 감사합니다.
현지 사역자들과 저희는 작년에 방과후교실을 마무리 하면서 아이들의 학습향상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영어를 잘 못했는데, 열정적으로 영어를 가르친 결과 마지막 테스트에서 80%의 아이들이 학습향상을 이루었습니다. 펨바의 교육수준은 탄자니아 안에서도 제일 낮은데, 좋은 교육을 받으면, 이곳 아이들도 얼마든지 학습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탈레 방과후교실에 대한 방향은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능력을 향상 시켜주고, 질 좋은 교육을 함으로써,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방과후교실에 대해서 학부모와 주변 무슬림들에게 신뢰감을 형성시켜주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신뢰를 통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자 합니다.
펨바에서 살고 있는 방과후 사역자들의 삶
형제 사역자는 펨바에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재정이 여의치 않아서, 월세로 방 두개를 얻어주었고, 거실과 주방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 무슬림들이고,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이 있을 텐데 이들과 함께 1년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자매 사역자는 군인인 형부와 언니를 따라서 펨바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언니와 독립하여 지내고 있고, 남자 사역자의 절반 밖에 안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남편의 폭력때문에 이혼을 했고, 아이들은 펨바에서 1200km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려면 교통비가 본인이 받는 월급의 2배 정도여서 쉽게 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역자들을 보면 저희들이 더 많은 것을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두 사역자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풍성해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아루샤에서 생활과 비전
하은이는 1월부터 아루샤에 있는 기독교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학년 2학기이고, 한학기를 아예 건너뛰었지만, 또래의 한국 아이들이 학교를 함께 다니고 있어서 학교적응이 빠른 편입니다. 펨바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힘들게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이 학교에서는 즐겁게 다니면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만 잘 따라가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아루샤에서 펨바로 보낼 사역자를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협력할 수 있는 현지교회와 신실한 동역자들을 찾아서 제자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펨바에서의 방과후교실이 현지 사역자들 중심으로 잘 이루어지고, 아루샤에서 신실하고 진 실된 사역자를 잘 키워내서 펨바로 보내지는 일들이 형통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2. 앞으로 펨바와 아루샤를 오가며 활동범위가 넓어지는데, 오고 가는데 안전한 이동과 재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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