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목사 [동산교회]
카멜레온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숲속이나 나무 위에 서식하는 도마뱀류로 몸의 색을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카멜레온의 변신을 보면 신기할 정도로 자기 변신을 잘한다. 생존과 자기방어의 목적으로 철저히 변신하며 살아간다.
꼬리와 발의 힘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이동하며 철저히 나무와 잎사귀 주변에서 서식한다. 그들의 독특한 눈은 먹이와 포식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스캔할 수 있게 하면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들은 또한 곤충과 다른 작은 먹이를 잡기 위해 내 뿜을 수 있는 길고 끈적한 혀를 가지고 있다. 천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본인의 색상을 순간적으로 변신해서 나무의 색으로 잎사귀의 색으로 주변 환경의 색상으로 변화하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자연 속에서 생존하며 살아간다.
독 개구리는 처음부터 날 건들지 말라는 뜻으로 독이 있음을 화려한 색상으로 상대방에게 알려서 경고 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존한다. 특히 황금 독 개구리는 사람들이 만지기만 해도 그 유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시 원주민들이 사냥할 때 독화살에 이 독을 묻혀 사냥할 정도로 그 치명률이 높다고 한다.
우리들의 모습은 현재의 신분과 상황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변신하며 아니면 소신 있게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카멜레온처럼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변신하고 방어하며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야 되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나 건들지마나 이런 사람이야 독 개구리의 색상을 가지고 남들에게 처음부터 소신 있게 자신을 알리면서 살아가야 되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은 버팀목회를 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것은 지금의 상황이 무척 어렵고 힘들고 고난의 시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 가라는 것으로 해석해 본다.
그때그때마다 상황에 맞게 변신해서 버티어 가야되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묵직하게 당당하게 신분을 밝히고 살아가야되는 것인지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이제 예성교단의 각 지방회에서 지방회를 이끌어가야 할 일꾼들을 선출했다. 특히 지방회장들은 지방회를 대표해서 실행위원의 신분과 자격으로 총회 실행위원회의에 참석해서 각종 총회와 산하기관의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보고 받고 회의 토의해서 인준 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때 교단의 중요한 일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분명하다. 카멜레온처럼 이쪽저쪽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온갖 정치적 변신해서 교단의 정말로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한 회기를 마칠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난 이런 사람입니다.” 소신껏 하나님 앞에서 실행위원회의와 각 지방회에서 당당하게 소신 발언하며 헌장의 법을 이야기하면서 정도의 대로를 걸어가는 그런 지방회장과 실행위원으로 한 회기를 마칠 것인가? 그것은 본인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 우리들에겐 소신을 갖고 헌장의 법을 지켜가면서 교단의 일을 하는 그런 실행위원들이 필요하지 아니한가 싶다. 그래야 교단발전과 성장이 있고 성숙을 기대할 수가 있다. 한 회기의 지방회장으로 총회 실행위원으로 임기를 마치고 뒤돌아볼 때 지방회 목사님과 동료 후배목사님들에게 박수 받을 일을 해야되지 아니할까 싶다. 그래야 임기를 마치고 나면 후회함이 없을 것이다. 정 눈치를 보려면 예성 목회자답게 하나님 눈치를 보면서 지방회와 교단의 중요한 일들을 해 나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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