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복 목사 [창신교회]
기독교의 절기인 ’부활절(Easter day)‘은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으로 인하여 수년 동안 침체된 한국교회에 부활 생명의 능력으로 새롭게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부활절 날은 양력으로는 춘분이 지나고, 음력으로는 보름이 지나서 첫 번째 맞이하는 주일(일요일)을 부활절 날로 지정하기 때문에 해마다 그 날짜가 다른 것이다. 이 절기는 만물이 새롭게 약동하고, 생명의 기운으로 두 팔을 벌리고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듯이, 소생하고 일어나서 그 생명의 신비와 장엄함을 마음껏 드러내는 계절이다. 자연의 이치도, 다시 새롭게 살아나는 생명의 신비를 보여줌을 통하여 창조주의 부활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 진리이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균형 잡힌 신앙의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No Thorn, No Throne. No Cross, No Crown, No bleeding, No blessing(가시가 없이는 보좌가 없으며,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고, 피 흘림이 없으면 축복도 없다)이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가시와 십자가와 피 흘림(Thorn, Cross, bleeding)이라면, 그의 부활과 영광은 보좌와 면류관과 축복(Throne, Crown, Blessing )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 길은 모방이나 흉내 냄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신앙 체험으로 얻게 되는 은총이다.
한국교회는 수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COVID-19 PANDEMIC) 상황에서 대외적인 행사를 하지 못하였지만, 금년도의 한국교회의 부활절 행사는 여러 곳에서 지역별로 성대하게 치러지게 되었다.
특별히 광화문에서의 부활절 행사가 한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고 전파하는 행사로써, 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함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 속에 만연한 기독교에 대한 불신들을 쇄신하고, 세상에 진리의 빛, 생명의 빛, 부활 소망의 빛을 나타내는 행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다시금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군사적 등 여러 문제들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 선지도 1년이 지나도록 화합과 통합보다는 오히려 더욱 이념적 갈등과 현실적 문제로 더욱 양극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으로 절망과 어두움, 좌절과 실패의 늪에서 허덕이는 수많은 영혼 들에게 위로와 용기와 다시 일어날 힘을 공급해 주고, 분열과 다툼과 고통의 세상에 일치와 치유와 회복이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
꽃은 향기가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새는 날개가 있어 창공을 날게 되듯이, 금 번 부활절을 맞이하여, 잠자는 영혼들을 깨어나고, 절대 소망이 솟아오르게 하자!
현대 우리의 현실은 영적으로 어두움의 세력으로 진리에 대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양극화된 이념의 갈등으로 정신적인 혼란을 겪고 있고, 문화적으로는 급변하는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려움에 싸였으며, 경제적으로는 자립할 기회와 힘이 없음으로 장래의 희망을 갖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에스겔에게 보여준 환상처럼, 마른 뼈들에게 ‘생기야 불어와 이들로 살게 하라’(겔 37:9)라고 대언하여 큰 군대를 이룸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이 소망 없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성령의 기운으로 역사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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