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가 낳은 세계적 부흥사 이성봉 목사(1900~1965)는 어린이 부흥회를 시작으로 부흥사로서 성결교회 뿐 아니라 장로교회, 감리교회까지 초청을 받아 부흥회를 인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회개시켜 구원받게 했다.

1930년대에는 일본에까지 초청되어 일본 각지를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했고, 해방 후에는 미국 OMS 본부의 초청을 받아 9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부흥회를 인도하여 미국인들에게 ‘제2의 무디’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소천된 1965년까지 40년 동안 그가 받은 사례금을 모았다면 아마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말년에 당시 변두리 지역인 서울 신촌의 영단주택 조그마한 집 하나만 남겨놓고 하늘나라로 갔다. 그의 3녀 이의숙 권사가 아버지를 회고하며 한 말이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가방 가득히 돈을 가지고 계셨지요. 그러나 그 돈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약한 교회나 살림이 어려운 목사님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주시고, 집에는 인색하리만치 겨우 식생활만 할 수 있도록 하셨기에 우리 집은 항상 가난에 쪼들렸지요. 우리에게는 아무 재산도 남겨놓지 않으시고 오직 천국시민권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지만, 그것으로 우리는 만족하고 감사하게 살았답니다.”

이성봉 목사야말로 물질은 하나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교회와 어려운 교역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 참 목회자다. 물질, 이성, 명예를 초월한 목회자의 본보기였다.(신 15:8~11, 행 2:42, 44, 행 4: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