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안변은 함경남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이다. 거기에 1932년 성결교회가 개척될 때 적극적으로 교회개척을 도우며 신앙생활을 한 유기태 집사가 있었다. 그는 공무원으로 자기의 소유를 팔아 교회를 개척하는데 헌신했으며, 정극섭 전도사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교회를 섬겼다.

안변교회가 부흥되어 유기태 집사를 장로로 세우려는데, 하필이면 그때 발령이 나서 압록강 변 산간벽지인 함경남도 삼수군 군청으로 전근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교통이 좋으면 별 문제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유기태 집사는 그 산속마을에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성결교회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감사하였다. 삼수군 관운면 개운리에 설립된 개운교회는 개척된 지 7, 8년이 지나도록 부흥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교회는 1931년 5월에 개척된 혜산진교회의 순회지교회로서 교세가 아주 미약했다.

그는 이런 미약한 교회를 보면서 자신이 또 한 번 약한 교회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일 수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혜산진교회 김형식 전도사도 교회의 크고 작은 일을 돌보며 처리할 수 있는 신앙 좋은 집사가 전임된 것을 감사하였다. 그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개운교회를 전심을 다하여 섬겼다. 공무원생활을 하면서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했다. (행20:27, 35, 살전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