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교회 창립과 성장에 기여하였던 임익성 장로(1925~1996)는 교편생활을 하다가 병이 생겨 그만두고 동생의 초청으로 기후가 좋다는 미국 산호세로 이민을 가 산호세제일교회에서 장로로서 섬겼다.

그 교회에서 김석규 목사가 원로목사가 되고, 신광철 목사가 후임으로 교회를 섬겼는데 임익성 장로의 교회를 향한 충성심과 매사에 신중하면서도 헌신적인 섬김이 온 성도들과 자손들에게 본이 되었다.

노년에 자녀들이 부모를 위하여 성지순례를 준비했다. 그도 성지순례를 하게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레었다. 아내는 흥분이 되었는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렇게 성지순례로 마음이 들떠 있는데, 우연히 담임목사인 신광철 목사가 지금까지 성지순례를 가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노년이고 자녀들이 준비해 준 것이니 기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담임목사도 가보지 못한 성지순례를 먼저 간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게 했다.

그는 자녀들을 불러놓고 “너희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해서 성지순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항공권까지 준비해 준 일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 하지만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는 자가 담임목사도 갔다 오지 못한 성지순례를 먼저 갈 수는 없다.”하고 성지순례를 포기 하였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주의 종을 예수님 섬기듯 하는 것을 보고 더욱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살전1:3, 삼상24:6, 왕하4:9, 눅8:3, 빌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