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례 권사(1914-1999)는 52살에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지만 그 어떤 성도들 못지않게 신앙생활을 잘하였다. 교회가 개척될 때마다 교회 강단에 놓는 종을 헌물한 권사로도 유명하였다. 또 하나님의 종들을 극진히 섬기는 여종이었다.

신천성결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 김영제 목사님이 거처할 곳이 없었다. 차 권사 생각 같아서는 자기 집에 김 목사님과 가족들을 모시고 싶었다. 그러나 목사님이란 대통령이나 그 어떤 사람보다도 높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집에서 몇 년 내에 남자들이 네 명(시아버지, 남편 아들 둘)이나 세상을 떠나 이 높은 분의 가정에도 혹시 무슨 화가 생겨 교회에 누가 될까봐 감히 목사님과 가족들을 모시겠다는 말을 못했다.

그때 교회의 한 집사가 목사님을 집에서 모시지 않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자 차 권사는 그래도 되겠느냐고 몇 번이나 묻고는 목사님이 좋아할 것이라는 응답을 받고야 쾌히 응낙했다. 8개월 계신 동안 목사님 가정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했으며, 그 동안 주님 모신 것처럼 좋아했다. 그녀는 일평생 목회자들을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으로 알았다.(히13:17, 대하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