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익표 장로(1900~1985)는 북교동교회 장로로 하나님과 교역자를 잘 섬겼다.

세탁공장을 하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초가을인 10월과 11월에는 취미인 바다낚시를 즐겼다. 해마다 친구들과 전세 낸 배를 타고 2박 3일 간 서남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돌아온다. 강한 파도가 몰려오는 바다 속에 몸을 잠그고 농어, 상어, 우럭, 도미 등을 잡아 올린다. 그의 낚시 취미는 일본에서 살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귀국해서도 해마다 계속했다.

1946년에 예수를 믿고부터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다. 낚시해서 가장 먼저 잡힌 고기는 대소를 막론하고 표시를 해 두었다가 담임목사님께 드린다. 즉 곡식도 첫 열매가 있듯이 낚시도 첫 열매가 있다는 것이다. 첫 열매를 드리라는 말씀처럼 주의 종에게 드리는 것이 신자에게 마땅하다는 것이다.

홍순균 목사는 가끔 “류 장로님이 바다낚시해서 처음 잡힌 것은 언제나 내 것이었다.”고 웃으면서 회고했다.

6.25 전쟁 후 어렵던 시절, 그는 북교동교회의 담임목사인 김동완, 홍순균 목사 등을 이렇게 대접했다. 그는 주님의 종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목회자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왕상17:13-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