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애 전도사(1903-1993)는 조씨 가문에 시집을 와서 그곳에 있는 ‘버드네감리교회’에서 유사와 속장 그리고 주일학교 교사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각별한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들은 것이다. 순종하여 신학공부를 하고 하나님의 종, 전도자가 되기를 결심했다.

어린 두 아들을 떼어놓고 1932년 4월 그녀의 나이 30세가 되던 해에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나 자나 깨나 두고 온 두 어린 아들이 생각나 미칠 것만 같았다. 하루는 길에서 그 또래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아이 종관이와 종남인 줄 알고 그 아이들 앞으로 달려가서 손을 덥석 잡았으나,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알고는 실망하여 땅바닥에 펄썩 주저앉고 말았다.

심지어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공부를 그만두고 집에 내려가 아이들을 돌보느냐, 아니면 신학공부를 계속하느냐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심한 고민과 갈등을 느꼈다. 그때에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경애야, 네 아이들은 내가 돌봐줄 테니 염려말고 공부를 계속하여라” 그녀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순종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때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리지 않고, 보고 싶은 마음도 진정이 되었다.

그녀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공부에 전념했고 틈틈이 나가 개인전도, 노방전도, 그리고 축호전도를 해서 결신자를 얻어 그들의 거주 지역에 있는 교회로 인도했으며, 공부도 잘하고 전도도 잘하는 학생으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마 6:30, 눅 18:7, 빌 4:6, 벧전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