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장로는 아현교회의 원로장로요, 인근에 ‘북아현의 슈바이처’로 소문난 의사이기도 하다. 이 장로는 만주 목단강에 교회개척을 필두로, 평생 31교회를 개척하는데 직간접으로 참여했다. 때로는 교회의 대지를 사주기도 하고, 막대한 건축헌금을 드리기도 했다. 또,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했지만, 영혼 구원하는 일에도 앞장을 섰다.

아현교회 8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권혁웅 장로가 교회 개척에 대한 사실을 여쭈었다.
“장로님,  어떻게 그 많은 교회를 개척하셨나요?” 이성구 장로는 “이야기 할 것 뭐 있나요? 그냥 그 분(주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지요”하고 겸손히 말했다.

그는 주일이면 교회당 입구에 서서 성도들이 다 들어가면 신발 정리를 하면서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였다. 아현교회 교인들은 겸손하게 성도를 섬기는 그의 자세를 늘 보며 배운다.

한때는 서대문구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분으로, 의사로서 잘 입고 잘 살면서 자기 일신을 위하여 만족을 누릴 수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낡은 옷과 구두를 신고 다니며 불쌍한 사람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삼았던 것이다(학 1:8, 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