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례 권사(1922~1981)는 몸이 쇠약하고 인생에 회의가 생겨 무언가 매달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때, 부흥회에 참석하였다가 신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녀에게 고난이 연속으로 찾아왔다. 시어머니의 핍박이 심했고, 6.25 직전 두 아들이 늑막염으로 죽었으며, 영리한 막내딸이 다섯 살의 나이에 뇌막염으로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일에 그녀는 낙심하지 않고, 기도로 극복하여 신앙은 더욱 깊어만 갔다.

대전 법원 판사가 된 남편을 따라 다시 대전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남대전교회의 여전도회 회장으로 열심히 일했다. 시험을 이긴 그를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인도하셨다.

하루는 맏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집안 분위기가 이상하였다. 그동안 몸이 약하던 어머니가 숨이 끊어져서 모두 울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어머니가 놀랍게도 다시 살아났다. 강 권사가 천사의 안내로 천국을 보고 온 것이었다. 예수님이 천국을 다 보여주시고는 네 남편과 가족을 구하라고 하시며 되돌려 보내주셨다는 것이다. 그때 보았던 예수님의 모습이 일생 믿음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그후, 하늘나라에 먼저 간 막내딸의 생일날에 막내아들 진이를 태어나게 하셔서 강 권사는 큰 위로를 받았다. 아들 둘, 딸 둘인 4남매가 주 안에서 잘 자라는 것을 감사드리며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하여 기도드렸다.

남편은 원래 주일예배만 참여할 뿐 교회의 아무 직책도 원하지를 않았었다. 남편은 맏딸을 불러 “네 엄마 천국 갈 때 아버지는 그 다리만 붙들고 있으면 되겠지?”하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러던 남편이 서울로 이사 오게 된 후, 집사가 되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체부동교회 장로가 되어 섬기게 되었다. 남편 박 철 장로는 성결교단의 고문 변호사직을 맡아 교회와 교단의 일까지도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았다. 강 권사의 증요한 기도가 모두 이뤄져 승리자가 되었다(시 86:7, 잠 16:1, 고후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