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삼 목사는 1937년 경성성서학원을 졸업하고 목회와 학원교육, 문서전도에 공헌한 분이다. 1941년 3월에 일본 오사카의 이마사도교회의 목사로 부임하여 목회하는 중, 1943년 2월 18일 새벽에 그는 오사카의 경찰들에 의해 체포되어 경찰서에 끌려가 취조와 고문을 받았다. 이유는 성결교회 사중복음 중 재림신앙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취조 중에 따귀와 매를 맞는 것은 보통이었고,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서슴없이 가하는 만행을 일삼았다.

보통 사람들은 견딜 수 없어 대개 항복하고 마는데, 그가 극한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재림신앙 때문이었다. 2년 구형을 받았지만 공판에서 5년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몇 달 동안 몸을 정양하고 구치소에서 당한 일을 메모해 두었다가 해방된 후 ‘주님 오실 때’(일명 마라나타)라는 제목으로  자기 체험을 소재로 한 종교소설을 책으로 펴내어(1955년 기독교서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일제의 잔혹상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당시 성도들의 재림신앙이 백절불굴의 소망이었음을 보이고 있다. 이 세상의 심판은 잠깐이지만 우리 주님이 재림하신 후 행하시는 최후심판이야 말로 영원하기에 만민이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살전 4:17,18, 마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