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 목사(1885~?)가 수원교회에서 시무할 때 이명직 목사를 모시고 부흥회를 했다. 아래 글은 부흥회 결과를 활천에 실린 글인데, 우리는 이 글을 통해 당시 부흥회가 얼마나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집회였던가를 알 수 있다.

“이번 부흥회에서 나타난 은혜는 본 교회 신자들만 받을 뿐 아니라 감리교회와 안식교회와 성공회까지 미쳐서 자녀학대, 도적질, 불신앙, 음란, 음주, 흡연, 교회대금, 사기취재, 우상숭배 등 형형색색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으며, 신생자( 新生者) 10명, 성결자 15명, 결심자 47명에 달하였다. 집회는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10일 동안만 더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나 사정이 허락지 아니함으로 하루아침만 더 연기하였으며, 부흥회 중에는 13명의 입회식과 3명의 헌아식이 있었다.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다 우리 주께 돌리는 바이다”

아래 글은 당시 감리목사 이문현의 수원교회에 대한 보고인데, 역시 당시는 교회 감리(치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원교회는 작년도 신유의 이적이 나타나서 전신불수, 안질, 체증, 사귀 병이 물러갔으며, 교우 중에 청신기도를 하다가 월정헌금을 배가하기로 한 이도 있으며, 제직 전체는 배가운동에 노력하는 중에 성적이 매우 좋으며, 주일학교도 크게 발전하여 250명에 달했으며, 신자 중 김남훈 이란 형제는 수리조합 기사로서 교회를 매우 반대하다가 회개하고 주께 돌아온 후에 열심히 나아가는 중입니다”(행 2:4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