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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집에 주님의 교회를
구렁이 집에 주님의 교회를
2016-07-12 오전 9:48:00    성결신문 기자   


곽재근 목사(1893~1970)가 전도사 시절 섬기던 홍산교회가 부흥을 하자 지교회로 바야위교회를 세우고 곽 전도사를 담임교역자로 파송하였다. 버려진 집 한 채를 구입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였는데, 속칭 구렁이 집으로 이름 난 흉가였다. 곽 전도사 가족이 첫날 밤 잠을 자는데 큰 구렁이가 기어 나와 스르륵 스르륵 소리를 내며 창문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깜짝 놀란 곽 전도사는 얼른 불을 켜고 아내와 아이들을 다른 방으로 피신케 하고 몽둥이를 들고 나갔더니 불에 놀란 구렁이가 사라졌다. 

첫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아침에 나가보니 집 안팎에 풀들이 무성하여 정말 유령의 집과 같았다. 풀을 모조리 베고 풀 속의 작은 뱀들을 보는 대로 때려잡았다. 사흘쯤 지난 어느날, 사모가 아기를 업고 마당에 나가니 그 큰 구렁이가 담 모퉁이에 똬리를 튼 채 머리를 치켜들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두 귀가 뾰족하게 섰고, 배에는 작은 발 같은 것이 달린 평생 처음 보는 무서운 구렁이었다. 

사모가 소리를 질렀다. 다급한 비명소리에 놀라 뛰어나온 곽 전도사는 얼른 몽둥이를 들고 스르르 도망치는 구렁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비실거리는 구렁이를 계속 내리치니, 한참 후에 죽었다. 무시무시하게 큰 놈이었다. 

주일 아침과 수요일 저녁에 곽 전도사와 사모는 집집마다 달려가서 예배에 참석하라고 큰 절을 올리며 권유하였다. 6개월이 지나니 한 사람씩 교회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자 30명이 넘게 등록을 하니, 충청남도 산골마을에서 이렇게 빨리 교회가 성장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창 3:15,마 16:18).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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