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 통해 졸업생 재취업 및 직업훈련과정 무료 교육 실시

신학부의 정예화, 기독교적 인격을 갖춘  인재양성에 최선 다할 터

| 1 | 시간이 지났지만 교단산하 교육기관인 성결대학교의 8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전국의 성결가족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성결대학교 총장으로 모교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결대학교가 총회산하 교육기관임을 명심하고 신학부를 통하여 좋은 인재를 양성하며 일반학부를 통하여 기독교가 추구하는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올바른 인격을 지닌 평신도를 육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2 | 줄곧 ‘성결인’으로 살아온 만큼 여러모로 성결대학과 인연이 깊어 보입니다. 학생으로서, 또한 교수로서 지켜본 성결대학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대학을 이끌 책임자로서 그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성결대학교의 문제라기보다는 풀어야할 과제라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첫째, 학교가 풀어야할 숙제는 재정적 위기를 탈출하는 것입니다. 1주기 구조개혁평가와 반값등록금 정책에 의해 지난 7, 8년간 등록금은 낮아지고 지출은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2주기구조개혁평가와 3주기 구조개혁평가 그리고 대교협의 인증평가, 공학인증 평가, 대학원 평가 등을 준비하다보면 제가 4년의 총장직을 마치기 전에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예산안을 받아보니 교비에서 34억의 순수 적자가 예상됩니다. 평가준비를 위해 251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적어도 올해만 70~80억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둘째, 설상가상으로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의 위기는 인구의 자연감소현상으로 인하여 학령인구의 빈곤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성결대학교 안에서 노력한다고 해서 풀 수 있는 과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해야할 숙제입니다.  

셋째, 더 나아가 앞으로 교육시장은 에덱스(edx) 플랫폼을 사용하는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라고 불리는 온라인 강좌가 오프라인 강좌를 대신하여 활성화 될 것입니다. 온라인 또는 가상현실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온라인 강좌나 교육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경쟁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강좌는 이론을 구현하는 실습과 생산에 있습니다. 실험실과 실습실을 중심으로 이론을 직접 실물로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손에 익히도록 교육하는 오프라인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성결대학교는 오프라인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성결대학교를 기독교문화가 중심을 이루는 미래교육혁신도시를 만들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결대학교 구성원들 가운데 열심히 노력하는 교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주셨지만 교단의 지도자들께서 학교의 행정이 정치가 아닌 정책에 의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들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3 | 2~3년 전만 해도 대학들이 취업 우선, 실용 중심을 얘기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총장님께서도 인성교육에 기초를 둔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이와 관련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취임식에서 ‘인성’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용어로 대신하여 사용하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 올바른 인성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중심에 둔 인성함양 그리고 인문학 기초 교육은 이미 파이데이아 칼리지 포럼을 통해 실행하고 있으며 계속 해서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대학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인 제자반의 교육을 활성화 하여 신앙교육뿐만 아니라 상담, 진로 등 다양한 부분을 접목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 4 | 평생 AS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성결대 동문들의 재교육과 재취업 직원훈련과정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을 무료로 교육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히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소요되는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실 것인지?

사회에 나간 졸업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학교의 테두리를 벗어나 무한경쟁의 사회에 나가보니 막막하고 두려움을 느꼈다는 졸업생의 말에 가슴이 먹먹하고 찡해졌습니다. 저들이 막막하고 두려울 때 모교가 버팀목이 되어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모교를 찾아오면 함께 인생의 방향을 찾고 부족한 능력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시간을 만들 것입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큰 재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평생교육원을 통해 각 학부와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몇 개의 프로그램을 9월부터 진행할 것입니다. 이미 각 학부과에 프로그램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맞게 계획을 짜 나가고 있습니다. 계획을 짜고 진행이 늦어지는 학부과는 학교에서 직접 간섭하여 프로그램 계획과 진행을 도울 것입니다.

언제나 고향 같은 성결대학교, 언제든 찾아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친정 같은 성결대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5 | 2주기대학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대학이 변화라는 화두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결대학교는 어떤 변화를 통해 대응해 나가려는지요?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 변화가 바로 학교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University에서 UniverCity로 가는 것입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SK UniverCity’는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창조적이고 변혁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혁신도시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대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기독교가 요구하는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바탕으로 ‘손에 잡히는 교육’ ‘재능을 살리는 교육’ ‘평생을 보장하는 교육’을 실현할 것입니다.  

| 6 | 인재양성과 교원확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기존 교원들에 대한 자기 계발 및 연구능력 향상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인재양성과 우수교원확보는 영원한 과제일 것입니다. 변화하는 교육시장의 방향과 수요를 예측하여 미래도시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성화된 전략을 가지고 목표에 적합한 우수 교원확보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교원들의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통하여 교수법을 개발하고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7 | 끝으로 교단과 학교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교단의 전체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성결대학교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 산하 교육기관으로써 성장 발전하여 왔습니다. 바람직한 관계는 교단은 학교를 돌보고 학교는 교단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단과 학교사이에 소통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신학부는 교단에 필요한 참 목회자를 길러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학부는 기독교인으로 인성을 갖춘 사회지도자 또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있습니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욱 신학부 그리고 신학생들을 위하여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단 인재양성을 위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저도 신학부의 정예화,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총회와 교단산하 교회들이 성결대학교를 사랑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