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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큰 사람이 준 전도지 한 장에 이끌리어
코 큰 사람이 준 전도지 한 장에 이끌리어
2017-01-09 오전 10:09:00    성결신문 기자   


전성운 목사(1888~1938)의 나이 19세 되던 해 음력 정월 어느 장날이었다. 장날이 되면 무엇인가를 내다 팔아서 일용품도, 비료도 사야한다. 이 궁리 저 궁리 하다 광에 들어가 이것저것 내다 소 달구지에 싣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장작까지 싣고는 읍내 장터를 향해 덜커덩거리며 갔다. 

달구지는 자갈밭을 지나 개울을 건너야 한다. 개울에는 얼음이 얼어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소를 몰다 그만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달구지가 넘어지고 말았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발을 동동 구르며 당황해 하고 있는데, 키 크고 코 큰 눈이 파란 사람이 마침 그 곁을 지나고 있었다. 

말이 통할리 업지만 손짓 발짓을 해가며 어려운 사정을 알렸다. 그러자 그 사람이 친절하게 도와주었다. 그리고는 종이 한 장을 주었다. 고마워 그 종이가 뭔지도 모르고 품속에 간직하였다. 그 종이는 전도지였고, 그 사람은 외국인 선교사로 장날마다 장터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전도하는 사람이었다. 

전성운은 장에서 돌아와선 호롱불을 켜놓고 낮에 받아 두었던 그 종이를 꺼내 보았다. 열심히 읽어보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생소한 글귀가 궁금증을 더했다. 전성운은 다음 장날이 기다려졌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주섬주섬 준비해서 장을 보러갔다. 두리번거리며 그 코 큰 선교사를 찾았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여러 번 만나면서 마음이 통하기 시작하였고,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전성운은 24세가 되던 1911년 3월 선교부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그 후 신학공부를 하여 목사가 되었다(마 13:31, 32, 요 20:31).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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