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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교인들 축복 속 세대교체 이룬 예수소망교회
“지난 41년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2017-08-14 오전 10:47:00    성결신문 기자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이원론의 눈을 떠야

조용하며 주변에 대형마트와 빌라, 아파트가 고루 분포해 으뜸 주거지역으로 손꼽히는 하계동에는 빨간 벽돌과 노출콘크리트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결교회가 있다. 주차장부터 본당까지 모든 공간을 열린공간으로 꾸며놓은 예수소망교회다. 
지난달 9일 이곳의 담임 석광근 목사는 온 교인들의 축복 속에 41년 간의 성역을 마무리하고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달동네 지하 골방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오직 한 교회만 섬기다가 마지막 강단에서 그는 “지난 41년간 저는 참 행복 했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단을 내려왔다. 본지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주필로 섬기고 있는 석광근 목사(사진)의 원로목사추대 탐방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1 | 41년의 목회일선에서 이제 명예롭게 은퇴하시게 됨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처음 목회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지요

중학교 3학년 때입니다. 당시 다니던 교회가 가을 부흥회를 개최했는데 그때 김응조 목사님께서 강사로 오셨습니다. 이 집회에 참석하여 구원의 확신과 함께 놀라운 은혜를 받고 나도 이 놀라운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 그러시군요, 사춘기에 구원의 확신을 얻으시고 서원을 하셨으면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결심은 언제하셨나요? 그리고 교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해주시지요.

중학교 3학년 이었던 16살에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한 후 12년 지난 좀 늦은 나이인 28세 때 신학을 하였는데 영혼 구원에 불타는 뜨거운 열정이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구원해주시고 새 생명을 주신 이 복음을 전해야 되겠다는 열정이 2학년이 되던 여름방학 1976년 7월 17일에 지하실 12평 남짓한 곳에 책상 하나를 놓고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예수소망교회의 시초가 되었지요. 

3 | 41년의 목회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41년의 목회여정 모두가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순간순간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요 기적의 여정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굳이 한 가지를 들어 말하라고 한다면 부족하고 허물 많은 제가 41년의 목회여정을 마치고 원로목사님, 증경총회장님, 선후배목사님들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성도들과 함께 목회 41년을 은혜로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던 그 순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 | 당초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드님이 후임자로 선정되신다는 애기가 있었는데 이애 대한 애기도 좀 들려주시지요.

어느 교회든 은퇴가 가까이 오면 후임자 문제로 많은 기도를 하게 됩니다. 저도 성도들과 함께 후임자를 놓고 오래전부터 기도 해오던 중에 2015년 12월 사무연회에서 아들 목사를 후임자로 결의를 하고 청빙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3개월 후에 당회 앞으로 “감사와 함께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장문의 편지가 왔습니다. 참 마음이 아프고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이를 두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평안을 주셨고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수석장로님이 주일 낮 예배 때 전 성도들에게 그 편지를 읽어드린 후 아들 목사의 깊은 뜻을 받아드리기로 하고 새 후임자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인 청빙위원회를 선정하여 교단지인 성결신문에 공개모집하여 청빙위원회가 정한 원칙에 의해 최종 1인을 선정하여 사무연회에서 결의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5 |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교회의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는 한국교회가 안고 가야할 숙제라 생각합니다. 항간에는 이를 두고 세습이라는 시각으로 곱지 않게 바라보는 경향도 있는데 참으로 은혜롭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학위를 받고 귀국한 아드님은 어떤 목회를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세습이라는 말은 다분히 성경적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담임목사의 아들이라고 후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어쩌면 또다른 역차별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그 교회를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 바르게 목양할 수 있는 목회자로서의 영력과 실력과 인격적 자질를 갖추고 성도들이 동의한다면 아들이라고 승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목회자로서 신앙인격도 실력도 자질도 부족한 사람, 또 성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아들이라고 후임으로 세우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수소망교회를 은혜로운 세대교체라고 말씀하셨는데 다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였을 뿐인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에 거부한 아들목사의 목회 앞날을 물으셨는데 역시 하나님께서 필요한 곳에 쓰실 것이라 믿고 순종하고 따를 것입니다.

6 | 후임자에게 당부하는 말씀은 무엇인지요?

담임목사로서 마지막 고별설교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교회 표어 대로 “생명있고 바른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행 20:24의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목회하는 목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은혜의 복음을 성실하게 증언하는 거룩한 교회로 세워가는 리더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7 | 목사님께서는 교단에서도 오피니언리더로서의 역할과 또한 총회장으로서의 섬김도 훌륭히 마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목회일선에서 물러나시면서 교단과 전국교회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지요.

오피니언 리더, 총회장, 섬김 이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정말 교단을 많이 사랑했습니다만 그 사랑에 걸 맞는 열매를 맺지 못했음을 고백하면서 전국 교회 동역자들에게 기어이 드려야 할 말을 한마디 해야 한다면 전국교회는 물론 특별히 지도층, 우리 교단의 리더에 있는 분들,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이원론의 눈을 떠야 한다는 점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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