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수 목사 [고천교회 협동목사 / (사)행복한우리들 회장]
지난해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UN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이 700만 명이 넘어서 전체(5200만 명)의 14%로, UN이 정의하는 고령사회가 되었다. 인구학자들은 향후 7-8년 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지출증가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가정마다 연로하시고 병든 부모님들을 모시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노인들의 건강수명은 기대수명보다 평균 10년 정도 짧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생애 마지막 10년간은 질병에 시달린다는 뜻이다. 현재의 노인들은 산아제한시대에 결혼을 해서 대부분 자녀들이 2명 이내 인 핵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따라서 과거처럼 가정에서 자녀들이 연로하시고 노환으로 투병중인 부모님을 모실 수 없는 환경이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해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가족을 이루며 사는 21세기 젊은이들은 부모님을 모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십계명 중 5계명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교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필자는 조원집 원로목사님과 함께 ‘(사)행복한우리들’을 10년 전에 설립하였다. 현재는 가정상담소, 극빈노인돕기, 재가 및 방문요양 그리고 노인요양원 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매일 요양원에 출근과 동시에 어르신 한분 한분을 손을 잡고 기도해 드리고 있고 주 2회 이상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요양원 사역을 시작 시에 2-3명의 어르신과 직원이 예수를 믿고 있었으나 지금은 90% 이상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대부분의 믿음좋은 자녀들은 요양원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현대판 고려장으로 생각하는 등 불효라고 생각한다. 절대 아니다. 핵가족시대에 부모님을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계시게 하는 것보다 믿음으로 운영하는 요양원에 입소해서 전문적인 요양서비스를 받게 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한다. 대신 자주 찾아뵙고 말벗도 되고 손톱깎기 등 효도를 하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요양원은 훈련된 전문 간호사들이 매일 건강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주치의사가 방문하여 진료를 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은 1급 요양보호사들이 24시간 돕고 있다.
입소경비는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있어서 매달 160-180만원의 입원비 중 국가 즉 건강보험공단에서 70%을 지급받고 보호자들은 30%인 60만 원 정도만 부담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요양원은 자가 건물이 없어서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안양의 일신교회, 광명의 새생명교회, 홍천의 화계중앙교회 등은 교회 안에 자체건물을 이용하여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 임대료가 필요 없어서 예산이 절감된다.
아울러 교회의 어르신들은 평소에 다니던 교회내의 요양원으로 입소하니 마음이 편안하고 자녀들은 교회에 올 때마다 부모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부교역자들이 주중에 요양원에 근무하게 되어 인건비도 절감하게 되는 등 1석2조가 된다. 무엇보다도 불신자들을 전도하게 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21세기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회가 효도를 책임지는 시대이다. 예성의 교회마다 요양원이나 노인센터를 설립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르신들을 섬기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것이 지상명령성취 그리고 교회의 자립과 성장의 지름길임을 필자는 확신한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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