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보 목사(1932-2002)는 군복무 중 병으로 국군통합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는데, 그때 전도를 받아 재미로 교회를 다니다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하여 공부할 때도 천막을 쳐 놓고 북치고 다니면서 전도를 했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반교사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오지인 보은군 이식초등학교에 자원해서 갔다.
그는 참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고자 힘썼다. 이런 지역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하나님깨 감사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면서 지식만 갖춘 사람으로 자라기보다 올 곧은 신앙인으로 자라길 원했다. 심지어는 음악시간에 찬송가를 가르치다가 교육청에 호출되어 추궁을 받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어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가르쳐 주님을 섬기는 자로 자라나기를 원했다. 이것이 교사로 소명 받은 자기의 사명으로 확신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띈 것은 복음을 영접하지 않고 무절제하게 살아가는 청·장년들의 삶이었다. 우상을 섬기고 술과 담배와 도박으로 허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불쌍했다.
그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빛 가운데로 인도하고 싶은 열망으로 마침내 그곳에서 자치생활을 하며 교회를 세웠다. 틈을 내어 전도했으며, 주일이면 직접 예배를 인도하여 청·장년들과 어린이들을 많이 구원했다. 그는 교사이며 목회자로 부름받아 봉사한 것이다(딤후 4:2, 잠 22:6, 빌 4:11,12, 시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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