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란 권사(1896-1987)는 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항일운동을 할 정도로 정의와 진리를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또한, 생각이 깊고 성품이 강직했다. 새벽기도, 주일성수, 말씀중심의 삶을 사는데 본을 보인 여성이었다. 이러다 보니 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남달랐다. 거짓을 멀리하고 언제나 공명정대하게, 성결하게 살 것을 가르쳤다.
아들 이문영(장로, 전 고려대 교수)이 선교사가 유학을 주선해 주겠다고 했다며 기뻐하자, 그를 불러 호통을 쳤다. “너는 선교사 돈 받아서 공짜로 공부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라. 불로소득 한 것과 자기가 수고해서 벌지 않은 돈은 하나님께서 절대 기뻐하시지 않는다”.
아들은 어머니의 이 말씀에 선교사의 도움을 거절하고, 단돈 70불을 들고 홀로 미국에 갔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여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33세에 고려대학교 교수가 되고, 교회의 장로로 헌신했다(창 3:19, 신 12:7, 시 128:2, 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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