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수 목사 [공주제일교회]
예전엔 초등학교에서 성적을 「수·우·미·양·가」의 5등급으로 나눠 매겼습니다. ‘수’나 ‘우’가 많으면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을 듣지만, ‘양’이나 ‘가’가 많으면 꾸중을 듣습니다.
그런데 「수·우·미·양·가」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수’(秀)는 빼어날 ‘수’자로, 빼어나게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 ‘우’(優)도 역시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글자로만 보면 ‘수’와 ‘우’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美)는 아시다시피 아름다울‘미’자입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아름답다,
곧 참 괜찮다는 뜻이죠. 그 다음 ‘양’(良)은 양호하다 할 때 ‘양’이니까, 역시 좋다, 어질다,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성적의 다섯 등급에서 네 번째로 분류되는 ‘양’마저 무척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지막 등급에도 아주 긍정적인 뜻이 들어 있습니다. ‘가’(可)는 가능하다고 할 때의 ‘가’입니다. 옳다는 말이며,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성적을 맞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옛 선생님들의 성적표 작성법에는,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려는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수·우·미·양·가」제도에서 성공하는 전도자의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시골에서 작은 교회들이 모여서 각 동리로 다니며 전도하는 품앗이 전도사역을 만들어서 5년째 인도하고 있습니다. 초기 성결교회 전도대처럼 22교회가 매 주 한 번씩 모여서 각 동리를 다니면서 전도를 하는데, 전도현장에서 만나는 지역주민이나, 함께하는 44명의 목사님 사모님들의 목회현장은 사실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회원들 대부분 교회들은 청·장년 10여명 내외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쉼 없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각 동리로 가가호호 다니면서 쉼 없이 전도를 합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마음으로, 눈물로 뿌리는 씨앗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때가 되면 100배, 60배, 30배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굳어있는 영혼들을 향해서는 「수·우·미·양·가」정신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거절은 다음에 다시 오라는 뜻으로 알고, 어떤 영혼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반응이 없거나 열매가 없을 때라도 주님은 아신다는 믿음으로, ‘미’를 주고, 열심히 전도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음들이 달리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이 정도면 양호하지”하며 ‘양’을 주며, 그리고 거절하고 핍박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아직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하며 ‘가’를 주며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고, 또 나가서 영혼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전도는 실패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평신도는 한 영혼 얻기 위해서 16만 통의 전도편지를 쓰고, 천 번의 기도와 백번의 만남을 실천했다고 하듯이 영혼구원을 위해서 하는 그 모든 일이 주님 보실 때는 모두 칭찬받을 일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전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합니다.
첫째. 기도하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전도하기 원한다면 먼저 성결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어느 목회자는 7시간 기도하지 않으면 강단에 세우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어느 목회자는 “하루에 세 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전도하기 원한다면 반드시 성결의 은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됩니다. 둘째. 성경을 많이 보십시오. 인도의 어느 평신도는 한 달에 성경을 1독씩, 일 년에 12독을 읽는다고 합니다. 그 교회 담임목사 사티쉬는 하루에 성경을 읽고, 성경 연구만 하는데 6-7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교회는 10년 만에 13만 명(2015년)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전도하기 원한다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셋째. 나가서 전해야 합니다. 영혼구원은 농작의 법칙과 같습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입니다. 나가서 영혼들을 만나면 영혼들이 있고, 나가지 않으면 전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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