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목사 [원정교회]
에스겔 37장 14절에 나오는 마른 뼈들의 부활이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마다 심령이 말라있고 가정이며 사회며 또한 교회들의 모습들이 죽어있는 마른 뼈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진정한 생명이 아닌 가면적인 로봇처럼 살아있는 것 같으나 실상은 생명이 없는 차갑고 냉냉한 그리고 싸늘한 느낌마저 느껴지는 세상과 교회가 웃음을 잃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의 세상이나 교회는 사라지고 과학문명과 경제적인 풍요는 좋아졌지만 처음 창조의 모습들은 삭막한 뼈들만 가득한 에스겔 골짜기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50년대의 주일학교는 회개의 눈물이 뜨겁게 흘렀으며 며칠씩 철야기도도 하고 금식도 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신앙이 오늘까지 사명을 가지고 죽도록 충성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목회의 현장에서 실망스럽고 무척이나 안타까워 하나님의 생기가 필요하다 생각하여 부활해야만 하는 오늘의 실상을 생각하며 은혜를 받았으면 합니다,
1. 어디에서나 믿음이 실종되어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믿음의 형상은 있으나 행함이 뒤따르는 믿음의 열매가 없는 형식에만 급급한 죽은 믿음들이 부활해야 하겠습니다. 입술로는 주여 주여 하나 그 속에 생명이신 예수님의 심장이 없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참 믿음의 사람들이 교회마다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믿고 함께 십자가를 질 자가 있는 가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생명의 고동이 뛰는 살아있는 믿음의 부활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생기를 받아야하겠습니다.
2. 사람들마다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요즘 세상에 무슨 소망이 있냐고들 합니다.
물거품처럼 요란하기는 하지만 마냥 소망이 마른 뼈들처럼 삭막하기만 합니다. 죽도록 일해 봤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 없고 해가 갈수록 힘에 겨운 일들은 쌓이고 죽은 믿음 가지고 소망을 두니 될 일이 있을까요? 서로의 불신으로 가득 찬 흩어진 마른 뼈들이 무슨 소망 있겠습니까. 한 몸 되라 부탁하시는 주님의 음성 외면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가족도 흩어지고 사회도 흩어지고 교회마저 자기주장이 하나님을 거스르는 지경에 무슨 소망이 살아있다고 할까요.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고 성령의 생기가 임하여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소망의 부활이 임하는 부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처음 사랑을 잃고 혹시 마른 뼈들처럼 처량하고 쓸쓸하고 고독한 자리에 있지 않나요?
옛날처럼 대가족시대에도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고 굶주림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았는데 요즘은 많지도 않은 식구도 서로 물고 뜯고 흩어진 가정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죽은 사람들처럼 차갑습니다. 열기가 없습니다.
사랑이 그립습니다. 더욱 교회 안에서 이렇다하는 직분 맡은 제직들도 새로 나온 성도들에게 실망을 주어 교회를 떠나게 하는 죽은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처음사랑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4. 세상의 방법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음성에서 생기를 얻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으세요. 믿음, 소망, 사랑이 부활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맡겨준 복음을 위한 충성된 종들이 됩시다. 마른 뼈들처럼 흉한 세상이 생기가 도는 세상으로 만들어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2019년도 부활의 영광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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