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송영만 목사 [빛과소금교회]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인생이 있다. 하나는 생존만 하는 인생이고, 또 하나는 기여하는 인생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만 하다가 인생의 막을 내린다. 그러나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 세상이 보다 나은 세상이 되도록 기여하는 삶의 발자취를 남기고 가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이런 이들을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라고 불렀다.

그들에 의해서 인류는 문화와 정신, 예술의 꽃을 피우고 과학과 환경을 발전시켜 인류가 보다 나은 삶의 공간을 만들어 왔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인수위원으로 총회의 부름을 받고 위원장님과 더불어 위원들이 각 분과별로 세밀하게 교단과 산하기관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게 되었다. 모두 전문분야에서 수고하며 애쓰는 것은 알겠는데, 의외로 생존만을 위한 총회산하 기관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생존 인생>과 <기여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그것을 성경적인 단어에서 굳이 찾는다면 ‘성숙’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직 성숙한 사람만이 역사에 기여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됨의 의미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성숙이다. 생존을 훌쩍 넘어선 성숙이다. 성숙에 의해서 우리는 단순히 ‘존재하는 인간’이 아닌 ‘창조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며,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being’이 아닌 ‘becoming’이 되는 것이다. 그냥 하루하루 존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물론, 성숙한 사람도 먹어야 살고 마셔야 살고 입어야 산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고민하여 살아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2-33).

기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 은혜로 시작한 98회기 총회, 그리고 다름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할 총회와 산하 기관 그리고 자랑스러운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들이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기여하는 창조적 소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