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목사 [새문교회]
이 시대의 특징 중 가장 아픈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Leader가 되려고 경쟁을 하고 있으나 진정한 Leadership을 갖춘 Leader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듯이 지도자 한 사람의 지도력에 따라 한 공동체가 바르게 세워질 수도 있고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작금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국민들과 성도들이 참으로 걱정이 많다. 지도자는 있으나 지도력 빈곤, 지도력 부재로 인하여 그 혼란과 고통은 국민들과 성도들의 몫이 되고 있다. 지도자들의 주관적인 독단적 사고와 특별히 진영논리가 지도자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이를 우리들의 가정과 직장과 교회 공동체와 교단에 적용하면서 반성해 보고 싶다. 지도자는 갖춤이 필요하고 계속하여 갖춰 나가는 일에 각고의 노력과 자기 변혁적 사고를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나 자신부터 지도자의 위치에 서게 되면 자신이 다 된 줄 알고 지도만 하려고 한다. 바울은 다 갖추어진 줄 알고 잘난척하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선 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충고하지 않았는가?
지도력은 사람과 영향이다. 지도자의 지도력은 시간과 경험만으로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돼야하고 정직하고 거룩한 본으로 영향을 끼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된 후에도 지도력 행사에만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도할 대상자들을 내려 보지만 말고 나를 지도 하시는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지도를 받으며 낮아져야 한다.
스포츠 단체종목 중에 감독과 코치의 지도력에 따라 경쟁력이 없던 팀이 하나 되어 강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나 기업도 회장이나 사장에 따라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교회나 교단이나 각 기관들도 지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격과 자질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도자는 사심과 지저분한 비난과 진영논리로 혼란과 갈등을 만들고 공동체를 파괴하지만, 훌륭하고 참신한 지도자가 세워지면 공동체가 평안하여 바르고 든든히 세워져서 건강한 부흥의 때를 맞이하고 그 발판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방향성까지 제시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크고 작은 공동체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리더로 살아가는데 지도자 된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성경은 답을 하고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우리의 영원한 지도자 되신 예수님의 리더십은 ‘디아코니아’이다. 예수님은 위에서 명령하고 권위를 행사하시는 리더십이 아닌 종 되고 죄인 된 우리를 위하여 아래로 내려오셨다. 섬기시기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incarnation(성육신)하셔서 diakonos(섬기는 자)로 오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가르치심과 전파하심과 고치심의 사역을 마치시고 끝내 대속의 제물이 되시기까지 죄인 된 우리를 종으로 오셔서 생명을 주시기까지 섬기셨다.
나의 그릇된 명예와 권력을 탐하는 지도력으로 지치고 병들어 쓰러져가는 공동체를 언제까지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바라만 볼 것인가? 그런 지도력이 발휘 되고 있다고 믿는가?
더 늦기 전에 예수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과 그 분의 성품을 본받아 diakonos-leadership (섬기는 자 리더십)으로 날마다 거듭나자!
.gif)
(2).jpg)
.gif){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