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원 목사 [송축교회]
10월 14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3,800만 명이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확진을, 100만 명 이상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의 주요 메시지가 위 네 단어이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세계 70여 명의 포토저널리스트가 찍은 120여점의 사진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네 단어를 보면서 지금 우리 크리스천, 지금 우리 기독교, 지금 우리 목회자, 지금 우리 리더의 자리를 돌아본다.
2020년 우리는 다른 세상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에서 살고 있다.
한 예로 외출할 때 마다 마스크를 찾는 일이 외출 할 때 마다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모바일 폰만큼이나 가까워져있다. 심지어는 예배당에 가면서도, 가서도, 오면서도 벗지 못하는 것이 되었다. 평생 마스크를 이렇게 가까이 해본 일이 있었던가?
이 상황이 처음 전개되면서 교회가 가장 혼돈스러웠다. 한 번도 쓰지 않던 ‘대면예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세상이 우리를 집요하게 공격해왔다.
인원을 제한하는 예배, 영상으로만 하라는 예배, 예배 후 식사를 하지 말라는 교회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식사공동체를 부정하는 공격, 예배는 하는데 찬양은 하지 말라는 참 기괴한 혼돈 속에 빠졌다.
미생물에 의한 무차별 공격에 학생들도, 경제도, 사회 간 유대도 모두 취소, 연기, 폐업이라는 좌절로 이어졌다. 혼돈은 늘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익숙하지 않지만 영상예배로라도 우리의 영성을 지켜보고자 나선 교회들과 리더들의 결정은 얼마나 아픈 용기였겠는가? 방역당국의 눈총, 제재, 심지어는 협박까지도 받으면서 죽어도 아버지 집에서 죽겠노라는 심정으로 예배당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과 리더들은 또 얼마나 마음 졸이는 용기이겠는가? 이 용기들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진다.
이 알 수 없는 염병이 생물학자나 병리학자 혹은 의학자, 의과학자들에게는 미생물에 의한 공격으로 단정하고 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목숨을 걸고 몰입하고 있음은 우리가 주지하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지 않은가? 놀랍게도 성경에서는 이 상황이 우리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4대 진노 방법(전쟁, 기근, 칼, 염병) 중의 하나임을 잘 알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 생물, 미생물이 분명하다면 그 그침 역시 하나님의 뜻과 방법에 달려있었다. 잃었던 경건의 시간을 회복하고, 잃었던 말씀의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회적 거리가 아니라 죄악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쳤던 통회자복의 눈물샘을 다시 터지게 해야 함이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용기이다.
지금 복음을 복음답게 전해야 할 용기가 필요할 때다.
지금이 500여 년 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궁정교회 정문에 95개 반박문을 붙임으로 종교개혁이라는 인류역사에 한 정점을 찍었던 그 결단이 우리 스스로에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용기를 내자. 우리의 용기가 세상을 구원하는 힘이 되고 치료의 광선을 비추어주실 하나님 앞에 감동스럽게 나타내야 할 때이다.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자.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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