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이 지나면 정말 생각하기조차도 끔찍한 민족상잔(民族相殘)의 날인 6.25전쟁 발발 61주년이 돌아온다. 6.25전쟁은 우리민족에게 가장 처참하고 엄청난 상처와 피해를 안겨 주었다. 61년 전 이 땅에서는 5천년 역사 이래 가장 많은 국가인 21개국 약150만 여명의 군인이 전쟁을 치렀다. 그 결과로 한국군 62만 여명, 유엔군 16만 여명, 북한군 93만 여명, 중공군 90만 여명, 이재민 370만 여명, 전쟁미망인 30만 여명, 전쟁고아 10만 여명, 이산가족 1,000만 여명 등이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토가 초토화 되었으며 인명피해 못지않게 물적 피해도 크고 비참했다.
3년이 넘도록 끌던 지루한 전쟁은 휴전이 되었으나 당시에 우리 국민들이 처한 형편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가난하고 궁핍하였다. 이렇게 처참하게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황폐해진 이 나라 이 민족에게 교회는 그래도 의지하고 기댈 대상이었으며 찢기고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놓고 마음껏 울 수 있는 장소였으며 희미하지만 한 가닥 소망을 주는 곳이었다. 당시 교회들은 모든 것을 상실한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었다.
그 시대의 설교 집들을 뒤져보면 의외로 축복의 메시지가 담긴 설교가 많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지금은 힘들지만 예수님을 잘 믿으면 앞으로 큰 복을 받아서 세계 속에 머리가 되고 꾸어주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내용들이었다. 당장에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세계 속에 머리가 되고 꾸어주는 나라가 된다는 내용의 설교는 어쩌면 황당하고 뜬구름 같은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분들이 우리들의 사표가 되는 참된 설교자의 모습이 아닐까? 현실을 초월하고 적어도 반세기를 내다보면서 믿음의 예언자적인 모습으로 설교하신 그분들이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다. 희망을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암울했던 시대에 그분들이 외쳤던 말씀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는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보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잿더미 위에서 세계 속에 머리가 되어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국으로 도약하였고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던 우리가 이제는 꾸어주는 나라가 되었지 않는가? 그러므로 목회자의 외침은 목회자의 외침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하시려고 하는 뜻을 선포하게 하시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안티기독교 단체들의 조직적인 기독교 흠집 내기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교회 내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도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와있다. 이제는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가 교회다워 져야 한다. 성결교회는 “전도한 일이 이교회의 기원”(헌장 제5조)이며 사명은 “성결을 강조하는 일이다.”(제7조) 그러므로 교회가 본래의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전도와 성결한 삶으로 교회가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나라도 산다.
제90회 회기를 시작하면서 총회에서는 전도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교단을 전도로 시작한 교단이므로 항시 전도를 해야 하지만 교단 적으로 기간을 정하고 힘을 모아 함께하면 더 효과적이다. 우리 함께 범 교단 적으로 전도운동을 일으키자. 교회가 살아야 교단이 살고 나라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