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예식서 편찬위원회(위원장 유선호 목사)가 1차 자문위원 간담회에 이어, 지난 7월 12일 제2차 자문위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결대학교 윤동철(조직신학), 박정수(성서신학), 민장배(실천신학) 교수와 강완수(원창교회) 목사, 송성화 CTS국장이 초청돼 예식서 편찬방향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윤동철 교수는 “과거 교회사를 보면 의식을 인습으로 보고 예식자체를 폐한 경우도 있었지만, 잘 짜여진 예식은 통일된 형식과 일관성 있는 예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유익할 수 있다”며 “성결교회의 전통이 담겨진 예식서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예배나 타교단 예전의 장점을 선택해 줄 것”을 제언했다.
박정수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선포하는 ‘설교’를, 사사화나 은혜체험으로 지켜내는 것이 예식서의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며, “설교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성서일과를 검토해 볼 때”라고 말했다. “포스트모던시대를 반영하여 목회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공동체 중심적인 예식서 편찬”도 조언했다.
민장배 교수는 “예식서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춰 편찬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예배가 자칫하면 인본주의나 세속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목회의 가이드북로 손색이 없도록 전체 방향은 물론 용어까지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강완수 목사는 “현재 대부분의 교단들이 목회예식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보편성을 전제로 하되, 우리교단만의 특색이 담긴 예식서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송성화 국장은 “특별예배 순서를 특화하여 예식이 아니라 예배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편찬위원들은 두 차례 열린 자문위원들의 자문을 참고해, 건실하고 내실있는 목회예식서를 편찬키로 했다. 한편 김소암, 신화석 목사, 이응호 장로 등 일정이 중복돼 참석하지 못한 자문위원들은 추후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자문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