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원로인 이명렬 목사가 소천한데 이어, 인천서지방회 원동주 목사, 고양파주지방회(신설지방회 명칭) 박요한 목사가 최근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다. 소천 소식을 접한 한 목회자는 “사명감당을 위해 그들이 흘렸을 눈물과 무릎으로 걸었던 인생의 무게가 느껴졌다”며 “하나님나라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슬픔을 삼켰다”고 전해왔다.
증경총회장 이명렬 목사는 89세의 일기로 지난 1월 25일 소천했다. 성결교회에서 44년간 목회한 교단의 산증인이요, 삶 자체가 교단역사인 인생이었다. 1921년 경기도 안성군 고삼면 삼은리에서 출생했으며, 예수교대한성결교회 53대 총회장, 11대 총무를 역임했다. 성결신학교 이사 및 전임강사, 남미 아르헨티나 선교목회, 남미 브라질 연합기도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70세 및 목회성역44년 기념설교집 ‘생명의 보화’를 출판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기려 총회장(葬)으로 거행됐다. 한양수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들과 박종명 원로목사회장 등 교단원로, 지방회 교직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평생 성결의 삶을 사신 분으로 후학들에게 참 삶과 참 목회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한편 고 이명렬 목사가 소천한지 약 보름후인 2월 9일, 박희선 사모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1남 6녀중 아들인 이규헌 목사가 교단에서 사역하고 있다.
앞서 1월 5일에는 금촌교회를 담임하던 박요한(47세) 목사가 소천했다. 2009년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하다 이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다. 2002년 2월부터 3년간 전남 진도 동구교회에서 시무했으며, 2004년 전남지방회 목사안수, 2006년 완도 금일 도장리교회 시무, 2007년 파주 금촌에 금촌교회를 개척했다. 김옥주 사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다.
2월 7일에는 인천서지방회 평안한교회 원동주(62세) 목사가 세상을 떠났다. 2년여 전부터 간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던 중 도시 재개발로 인한 보상 및 건축과정에서 병이 악화되어 소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고흥에서 지방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으며, 유가족으로 사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