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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495주년, 종교개혁 참 의미 되새겨야
종교개혁 495주년, 종교개혁 참 의미 되새겨야
2012-10-26 오후 8:19:00    성결신문 기자   


기독교계에서는 10월 마지막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킨다. 종교개혁은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 조항>을 발표하여 시작된 사건으로, 부패한 교회를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강조함으로써 새롭게 변혁시키고자 했던 신학운동이다. 올해로 495년을 맞이했다.

처음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예배당 문에 <95개 조항>을 붙였을 때, 루터는 이런 행위가 종교개혁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천주교회 내의 면죄부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의문이 있었고 그것을 고치려고 했을 뿐이다. 그때까지 그는 천주교 신부였고, 교황제도를 인정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연옥의 존재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서 이 <95개 조항>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독일 전역에 퍼져 나갔고, 이런 루터적 생각에 대한 천주교회의 공식적 억압 속에서, 오히려 루터는 성경을 더 읽어 갔고 마침내 성경관과 구원관, 신앙관을 새롭게 확립할 수 있었다.

종교개혁운동의 세 가지 모토는 ‘오직 성경만’, ‘오직 믿음만’, ‘오직 은총만’이다. △오직 성경만=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 있고 권위 있는 말씀일 뿐 아니라 기독교 교리의 유일한 원천이며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으므로, 성경 밖의 해석 즉 전승이나 교황의 해석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오직 믿음만= 하나님이 주시는 구속의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받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은총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덧입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서, 하나님이 인간 쪽에 면제부를 비롯한 아무런 조건을 찾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는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것들이지만, 당시에는 성경 자체보다 교황의 지침이나 해석이 우선시되고 교회의 전승이 더 큰 권위를 갖던 시대였기에 루터의 주장은 굉장히 파격적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면제부 무효선언으로 더 이상 베드로성당 건축비와 독일 마인츠 성당 건축비를 충당할 수 없게 되자 결국 루터는 파면 당하게 되고 죽음의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개신교회는 이런 루터의 종교개혁정신을 이어받았다. 이 신앙은 성경말씀의 수호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 보장된 자리와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순교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인간의 행위로 구원여부를 확신하려는 어리석은 일을 도모하지도 않았다. 한국의 기독교는 이런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손봉호 교수는 “오늘 이 시대 기독교는 종교개혁 이후, 가장 타락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종교개혁의 정신은 사라져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것이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는 몇 해 전 새길교회 주최 종교개혁세미나에서 “스콜라신학을 비판하고 복음을 재발견한 종교개혁인데, 후대 신학자들은 스콜라신학보다 더 굳어지고 생명력 없는 근본주의 신학강령으로 무장한 십자가군단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오직 ~만'이라는 표현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다보니, 오히려 '경전절대 책종교'가 되고, 믿음에 그 말을 붙이니 '행함 없는 말 많은 신자'가 양산되었고, 은총에 그 말을 붙이니 '싸구려 은총'이 남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독일은 루터의 종교개혁50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루터 10년’과 ‘루터 지역’ 등 의미 있고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한국인 크리스천들에게 손짓하고 나섰다. 지난 9월에는 독일관광청이 직접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시류에 휩싸이거나 매년연례행사로 종교개혁주일을 기억하기보다는 본질과 참 의미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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