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목사 [광석교회 ]
냉랭했던 남북 관계가 조금씩 온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수십 년간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던 이산가족들이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상봉한다고 한다. 완전히 폐쇄될 것 같았던 개성공단도 재가동하게 되고 수년째 멈추었던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것 같다. 또한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공원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말도 있다. 이런 여러 움직임은 결국 남과 북이 한 민족이요 같은 동포로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속셈이다.
사실 한국은 오래전부터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남북이 같은 민족이기에 하나 되어야 한다며 목청을 높이는데 비해 정작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의 피로 하나가 된 형제자매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비록 죄수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에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바울은 옥중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감추었던 비밀을 전하기 위해 에베소서를 쓰게 되었다. 이것이 에베소서의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면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전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감추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도대체 성도들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밀이 무엇이기에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그토록 전하려고 애를 쓴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예수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 첫 번째 이유는? 모든 이들은 예수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하나님이 보실 때 똑같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들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다 예수로 인해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간에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으면 다 구원받는다. 인간의 죄와 저주로 인해 분열된 백성들을 예수로 인해 하나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특히 이렇게 하나 되는 일이 교회 안에서 먼저 이루어지길 원하셨다.
교회 안에서 예수를 통해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될 때 세상에서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이렇게 갈등과 분열 속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하시려고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예수를 통해 하나 되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본보기로 보여주셨다. 예수께서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연결고리인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셨다.
그렇다.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다. 어디든지 예수의 사랑이라야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럼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꼭 에베소교회만 하신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 말씀은 바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하신 말씀이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이 시대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급박한 시대라는 것을 아셨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두가 하나 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셨기에 지금 우리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시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 가정은 어떤가? 가족들 모두가 갈등이나 분열 없이 하나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우리 교단은 어떤가?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내 자존심과 내 생각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만일 내 자존심이나 내 생각, 또는 내 조건과 내 환경을 버리지 않으면 결코 다른 사람들과 하나 될 수 없다. 믿음은 하나 되는 것이다. 믿음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까? 이는 바로 우리가 복 받기 위해서다.
이렇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신령한 복을 주신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모든 문제도 풀려지며 가정 문제나 자녀들 문제도 풀려진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경제적인 문제도 풀려지며 건강의 복도 받는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가정이 행복하며 인생이 즐겁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만사형통의 복을 받는다. 하여간 모든 문제의 열쇠는 바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