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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의 절제운동, 지금의 기독교와 음주
백년전의 절제운동, 지금의 기독교와 음주
2013-10-17 오후 4:51:00    성결신문 기자   


교회에서 사라진 금주교육, 사회풍조 은연중 확산
음주와 관련 다니엘과 세 친구는 훌륭한 롤 모델

“운천에는 장문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지나치게 술에 빠졌던 사람으로 행실이 마귀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 삶을 반복하다 그는 심하게 꾸짖는 형과 크게 다툰 후 부인과 자식을 버려두고 함경도 원산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서 그는 복음을 접하고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가족관계도 좋아지고 칭찬받는 신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초기 한국교회에는 이런 미담들이 숱하게 전해진다. 요즘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음주문제는 사회 문제로 심각히 대두되고 있었기에 한국교회가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절제사업의 하나도 금주운동이었다. 당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곧 술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은 어떤가? 술을 마시라고 권하는 사회분위기는 1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캠퍼스에서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지속되는 ‘권주(勸酒)’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신학대학의 개강파티에 은밀히 술잔이 돌아가고, 교회 청년부 모임 후 호프집을 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절제운동
술과 담배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섭을 안하던 선교사들은 189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사회에 만연한 술과 담배의 해악을 깨닫기 시작하고 절제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금주·금연 운동의 초점은 세 가지였는데, 신앙상 이유, 건강상 이유와 함께 국민 계몽과 민족정신 함양을 위한 의도가 있었다.
1903년 하디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부흥 운동도 절제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부흥회에 참가한 수천명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면서 많은 술꾼들이 술을 과감히 끊는 등 과거로부터의 단절이 이루어졌다. 술과 관련된 직업을 청산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후 1920~30년대 일제에 의해 유입되는 퇴폐문화에 맞서 교회 내 뿐만이 아닌 사회를 향한 조직적인 금주 금연 운동이 전개됐다. 피폐화된 농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부흥사경회와 함께 절제운동을 펼쳤고, 악대를 동원해 금주가를 부르며 거리를 행진했고, 저녁에는 강연, 연극, 가극 등으로 집중적인 절제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반 대중에게까지 금주 운동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 내에서 금주 관련교육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오히려 세상의 음주 문화를 따라가려는 풍조가 은연중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담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금연(禁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술에 대해서는 ‘금주(禁酒)’가 아니라 ‘절주(節酒)’해야 한다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과연 옳은 말인가?

이에 대해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의 한 관계자는 “잠언 23장 29~35절에 보면 술에 대한 가르침이 나와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몸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셨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함부로 마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술 취하지 말라고는 했으나 마시지 말라고 한 성경말씀이 없다는 일부의 궤변에 대해서도  “잠언 29장 31절에는 포도주를 보지도 말라고 했다”며 이외에도 수많은 구절을 통해 성경은 음주의 해로움과 금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축복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주(勸酒), 갈등의 순간
기독교인들이 마주치게 되는 ‘권주’의 현장은 주로 캠퍼스, 군, 직장 등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대학이나 사회로 진출하면서 술 문제로 상당한 고민을 겪고 있으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적당한 핑계를 대며 죄책감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성경이 금주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술을 권하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술 마시지 않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앞으로 계속될 ‘권주’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그들과의 인간관계가 소원해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마지못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술을 권하는 이들도 ‘권주’로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런 기독교인들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 그들은 오히려 몇번의 ‘권주’에 무너지는 기독교인들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거나 속으로는 기독교에 대해 조롱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 직장 상사들의 권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다니엘 1장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신앙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했지만 그들의 얼굴빛은 더욱 기름지고 아름다웠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신앙적으로도, 세상적으로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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