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질적 성장을 위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지난 11월 6일 한국교회실천신학연구학회(회장 송영진 박사)는 제10회 건강한 교회 세우기 컨퍼런스를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종합정보관에서 갖고, 교회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역할론을 모색했다.
이날 황병준 교수(호서대)는 “한국교회는 유례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최근에 와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의 교인들의 상당수가 다른 종교로 이동하거나 안티 기독교가 되고,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교회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이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소통이 단절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사회와 소통하지 않고, 미래세대와 소통하지 않으며 그저 현상유지에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동안의 권위주의로 점철된 목회관은 기성세대에게 공감을 얻었을지언정 젊은 세대에 아무런 가능성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명령, 훈계 중심의 기존 교회구조가 혁신으로부터 경직되게 한다고 지적하며, 구성원간 소통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차근히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당장 교회학교나 젊은 청년이 없어도 교회는 돌아가겠지만, 미래에 소망이 없어진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며, “일단 일방통행식 사고에서 상호교환적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자유로운 사고를 갖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주제이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교수는 전체 교인의 30%가 ‘진짜 교인’이라며, 교회를 섬길 수 있는 리더십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수는 “모든 교인이 다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봉사하고, 헌신하고, 헌금도 스스럼없이 낼 수 있는 그런 리더를 양육해야 한다”며, “이러한 핵심 멤버십이 미래교회의 희망이 될 것이며, 이로써 다른 교인들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래 교수(감신대)는 “위기 가운데 있는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예수회복 △성경회복 △기도회복 △증언회복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예수회복운동은 예수께서 하신 3D를 본받아 행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제자를 삼고(Make Disciples), 귀신을 내어 쫓으며(Cast Demons), 병자를 고치신(Heal the Disease) 사역을 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설교에 대해서는 “요절을 인용하기보다 이야기를 인용하여 말씀을 전해야 한다. 말씀의 본질을 교인 모두가 깊이 숙고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제대로 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