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선 목사(1903-1971)는 능력의 종이었다. 개척교회를 하다 보니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한번은 천막집회 중인데 술 먹은 사람이 돌을 들고 때리려 하자 차 목사가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하고 호통을 치니 그 사람이 즉시 중풍이 들어 쓰러졌다. 또 한 번은, 여 집사 남편 되는 사람이 술을 먹고 집회를 방해하자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하고 호통을 치자, 혀가 한 자나 빠져나와 이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했다.
그래도 집사의 남편이기에 불쌍히 여겨 회개하라고 기도하여 주니 나왔던 혀가 쑥 들어갔다. 또, 마산 갈릴리교회에서 시무할 때다. 왜정 때에는 교수형의 지정 장소였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찾는 용마산 자살터라고 불리던 곳에 교회가 있었다. 차 목사는 그곳의 지형이 갈릴리와 같다고 하여 교회이름을 갈릴리교회라고 지었다. 하루는 교회 앞 느티나무에 무당이 와서 대를 흔들며 굿을 했다. 차 목사가 나가서 “시간도 밤 12시가 넘었고 남의 교회 앞에서 이럴 수가 있는가”하며 부당함을 지적하자, 무당이 잡고 있던 대로 그의 머리를 내려쳤다. 차 목사가 대를 손으로 뺏어 세 번 꺾으며 내버리니, 무당이 부르르 떨다가 뒤로 넘어진 후, 삼일 만에 죽었다.
차 목사는 기도의 용사였다. 그가 기도를 시작하면 몇 시간동안 하나님과 깊은 영교를 나누는 능력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하여 성경의 말씀대로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피하리라”(약 4:7)는 말씀을 증거하며 마귀의 세력을 수 없이 많이 무찔렀다.
갈릴리교회는 상이군인들과 고아, 걸인들이 몰려든 교회였다. 병으로 자살하려고 용마산에 왔다가 차 목사의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하며 박수치며 힘차게 찬송하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폐병 환자가 낫고, 각종 병자들이 나음을 얻는 기적을 낳았다. 마치 유대 사막에 생명의 강, 요단이 흐르는 것처럼 죽음의 동산에서 생명수 말씀으로 새 사람이 되어 민족과 나라, 교회에 귀한 일꾼으로 봉사하는 이들이 수십 명이 나왔다(고전 12:10, 마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