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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학과 리더십
죽음의 신학과 리더십
2016-08-16 오전 9:14:00    성결신문 기자   


이주용 목사 [시민교회]

인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거대한 세속화의 물결이 쓰나미 같이 몰려오고 있다. 그 영향으로 기독교는 ‘안전함의 신학’에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교회를 위해 세상적인 안전함을 택하면서 영적도전을 싫어하고, 참 된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안전함의 신학’은 죽음을 회피하려는 방어기재로 자리 잡았고, 신앙과 교회를 위기 가운데로 몰아가고 있다. 거룩성을 상실케하므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슬픈 현실을 맞고 있다.

예수님은 안전함만을 추구하신 분이 아니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10:39).” 우리를 마구 흔들어 내던지는 말씀이 아닌가? 자기보전을 깨뜨리는 도전의 말씀이다. 자기보전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몸부림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기보전의 본능을 주셨기 때문에 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며, 결코 죄가 아니다. 생존이 인간의 본능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이 아닌 것으로 살려고 하는 것은 죄요, 하나님께 대한 모독이다.

자기가 생명의 주관자가 되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순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보전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헛된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지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영적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맡겨진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위해 죽는 ‘죽음의 신학’은 이 시대의 절실한 요청이다. 죽음의 신학을 환영하고, 받아 드리는 곳에 풍성한 생명력을 찾아 볼 수 있다. 

과학적이고 통계학적인 확률로 계산 했을 때 땅에 심겨진 하나의 밀알이 죽어 싹을 내고 장애를 받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서 씨를 퍼뜨린다면 단 8년 만에 전 세계 인구가 1년 동안 먹을 식량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구습을 쫓는 육신적인 옛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의 길을 가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길로 결코 나갈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본능과 상식을 벗어난 나라다. 죽음은 제자도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 죽음이 없으면 예수님의 제자, 영적지도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이 죽지 않으면 그 사람 안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생명이 없다. 영적 지도자들은 ‘죽음의 신학’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자기를 죽이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죽음이 없으면 부활이 없고, 복음도 구원도 심지어 생명 자체도 없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진정한 영적 리더십의 시작이 된다. 죽은 지도자는 겁날 것이 없다. 그 사람은 잃을 게 아무것도 없고, 개인적인 명예나 야망이나 욕심이 없다. 오직 그에게는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제일의 가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미 죽었으므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고통도 정욕도 느끼지 않는다. 

리더는 ‘참 된 영향력을 발휘하여 조직을 바람직한 목표를 향하여 이끌어가는 선장과도 같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선장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전 세계 역사에 제일 위대하고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신 영적 지도자의 원형이다.

지도자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나면 보는 눈과 가치관이 새로워진다. 더 이상 자기중심의 자기 생각만 하지 않고, 남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더 사모하고 생각한다. 나 중심의 최선이 아닌 하나님 중심, 다른 사람 중심의 최선으로 중심 추가 이동한다. 여기서 진정한 섬김의 리더십, 희생의 리더십, 모범적 리더십, 살리는 복음의 리더십이 생겨난다.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는 죽음의 신학을 통과하고 새로운 생명의 신학 위에 굳건히 서야 한다. 그럴 때 리더십이 꽃피고, 열매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인정받을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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