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준 목사 [독일교회 원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이 났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미래통합당이 소수당으로 나타났다. 결과만을 놓고서 정치 평론가들의 다양한 분석과 해석과 평가가 있겠지만, 그래도 국민의 직접 투표에 의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로 결정을 한 것이니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선거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안전한 건강과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긍정적인 바램을 기대해 본다.
본 교단 제99회 정기총회가 다가오고 있다. 금년은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안하여 고난 주간과 부활절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면서 교단 총회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목사 부총회장과 총무만 경합이 되고, 다른 후보자들은 단독후보로 등록 되었고, 정견발표도 온라인과 홍보물로만 발표하게 된다고 하니, 금년 총회는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서 총회 준비와 선거운동이 진행 될 것 같다.
입후보자들은 각자가 교단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정견으로 발표하게 될 것인데 이를 선거 공약(公約)이라고 한다. 공약(公約)이란 당선되고 나서 그것을 실천하고 지켜질 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약속만 하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공약(公約)이 아니라 공약(空約)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약속해 놓고서 실행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약속을 헛된 약속(空約)으로 만들고 마는 사람들을 세상정치에서와 마찬가지로 교단에서도 많이 보아왔다.
성경에 보면,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전도서 5:4)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공약(公約)을 발표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서원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준비하고 발표해야 한다.
그리고 발표한 공약들은 개인적인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제99회기 총회를 섬기겠다고 나서는 총회장을 위시한 임원 후보자들에게 예성교단의 부흥과 성결가족의 신앙성장과 행복을 위해 생산적이고 은혜로운 공약들이 제시되길 기대해 본다. 거기에다 예성교단이 지향하는 ‘성경적 보수신학’과 ‘복음주의적 신앙노선’을 견지하고 ‘4중 복음’과 ‘성령운동과 부흥운동’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가고자 하는 노력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할 것이다.
금년 총회 임원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총무선출이라 할 것이다. 총무의 임기는 4년이고, 교단의 전체 살림과 운영에 있어서 실무 책임자로 그 임무와 역할이 크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총무는 다시 총무 후보로 등록을 하고 경선에 나서게 되었으니, 다른 후보와 달리, 4년 전 공약을 제시하고 당선되어 지나온 4년 임기동안의 공약 이행과 총회 사무와 행정 등 전반적인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 사무 행정 처리는 신속하고 명확했는가.
- 인사 관리는 공정하고 공평했는가.
- 재정 관리는 투명하고 효율적이었는가.
- 교단 화합과 부흥에 잘 기여했는가.
그런 의미에서 금번 총회에서 현 총무에게는 재신임을 묻는 선거이고, 다른 후보자는 교단을 섬기려고 도전하는 기회의 선거가 될 것이다. 지나온 4년간의 업무 성적과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전적으로 대의원들 판단에 맡기면서, 다만 오는 5월 25일에 열리는 제99회 정기총회가 은혜로운 성총회가 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성결 가족이 된 우리는, 언제 어떤 경우에서든 공약(公約)을 실천하여, 신의(信義)를 지키고, 신용(信用)을 쌓아, 신임(信任)을 얻는 신실(信實)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실천하는 것이 정의(正義)이고 신앙(信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