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한글성경을 읽는 것도 벅찬 감격인데, 원문으로 된 성경을 직접 읽는다면 얼마나 더 감격스러울까. 교단총무를 역임하고 현재 성결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는 허광수 교수(초빙교수)가 ‘원어 리딩을 위한 히브리어 특강’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성결대학교 신유관에서는, 히브리어 알파벳을 따라 창세기 1장 1절을 음역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엣 하 샤마임 베엣 하 아레츠” 이날 처음 히브리어를 접하거나, 히브리어를 공부했어도 읽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많은 참석자들이 허 교수의 강의를 따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알파벳을 익히고, 모음과 자음의 조화를 통해 읽는 방식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강의가 계속되면서 참석자들은 구약성경의 다른 본문들을 읽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박상분 학생은 “간결하고 필요한 핵심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원어 리딩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의를 이끌었던 허 교수는 “개역성경뿐 아니라 개정된 성경도 오류가 지적되고 있어, 원어성경에 대한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우리 교단에도 ‘원어성경연구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했다. 이번 특강은 기초에 해당되는 세 번째 특강 행사였으며, 내년 봄학기부터는 수준을 높여 성경본문 리딩과 함께 원어설교(작성) 세미나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허 교수는 The Hebrew Univ ersity of Jerusalem의 Online Language Academy (Biblical Hebrew A Class)에 등록(학점인정 되는 정식과정)하여 원여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는 일반대학 출신 신학대학원생(M. div.)들과 학부 및 대학원생, 타교단 목회자, 관심 있는 평신도들이 참석해 원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문의 010-3385-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