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평신도의 사명과 헌신을 다짐하는 직분자들의 임명예배가 줄을 잇는다. 찬양단, 남녀선교회, 교회학교 교사, 집사 등 시간과 달란트를 하나님께 봉사하겠다는 성도들의 열정과 비전은 교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일 것이다. 일할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힘든 것이 교회 봉사이다. 교회 봉사는 사명감을 가지지 않으면 봉사를 할 수 없다. 아무리 사회에서 지위가 높다 해도 교회 봉사 현장에서는 철저한 자기헌신과 포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교회 봉사는 남을 섬기고 배려하는 신앙생활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일것이다.
총회 평신도국의 조기현 목사는 “크리스찬은 하나님 안에서 헌신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헌신이란 ‘소명에 의하여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입니다. 헌신은 나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하여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헌신의 주체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조 목사의 말처럼 헌신은 내 마음의 위안과 자기애적인 욕심을 채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희생 당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비로소 온전히 내 자신이 쓰임 받게 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교회의 가장 큰 생명력은 헌신과 희생에 대한 열정에 있다. 목회자나 성도나 주님 안에서 가치와 신분은 동일하다. 단지 목회자가 성도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님이 공동체를 위해서 목회자에게 리더십을 주신 것이다. 결국 목회자와 성도는 직임만 다를 뿐 주님의 일을 위해 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동역자인 것이다.
목회자나 교회가 교회의 일꾼을 임명할 때에도 교회의 일꾼은 성숙된 믿음을 갖추고 있어야 될것이다. 먼저 하나님을 향해 바른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살기로 헌신한 자가 비로소 하나님의 교회의 성도라고 칭함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하나님 교회의 일꾼이 되어 교회를 섬기고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교회의 일꾼을 세울 때 먼저 그 사람의 신앙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또 바르게 양육해야 할것이다. 봉사자도 봉사자 이전에 한 명의 예배자이어야 한다. 예배를 충실히 드리는 자가 진정한 봉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교회의 봉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할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힘든 것이 봉사이다. 작은 교회의 교인들은 섬길 손길은 넉넉지 않고 봉사의 강도는 점점 깊어질 때면 대형 교회로 옮겨야겠다는 생각들을 한다. 반면 대형 교회의 교인들은 섬김과 봉사의 사역을 통해 얻게 되는 감동을 느낄 자리의 부족으로 주변인처럼 융화되지 못하게 맴돌게 된다.
또한 오늘날 삶의 질과 생활이 고급화되어가는 삶의 패턴 속에서 교회내의 봉사활동이 자꾸 시들어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돈은 선뜻 내놓을 수 있어도 봉사는 안하겠다는 태도, 품위있는 예배만 찾는 태도, 대접만 받으려는 태도는 성경의 섬김과 헌신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 하겠다. 봉사와 섬김이 기쁨이 되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늘 새롭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는 분량에 맞는 봉사를 하여야 한다.
봉사의 분량은 자기 자신이 영적인 능력과 컨디션에 맞게 조절해야만 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의 현실이 사역자들의 부족으로 조정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과중한 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일을 맡기다 보니, 봉사의 한계를 넘어서 짓눌리는 경우가 많다. 지도자는 이 일에 지혜로워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비교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봉사를 감당하다 보면 자연히 타인과 비교하게 된다. 어떤 봉사는 생색내기 좋고, 어떤 사역은 덜 힘들고 봉사의 모양도 좋다. 하지만 힘들고 생색도 나지 않는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자연 봉사에 대해 실망하거나 시험에 들기도 한다. 교회의 봉사는 그야말로 값없이 헌신하는 것이기에 힘든 것 일수록 더 귀한 축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회에서 봉사는 ‘성도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중요한 직무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섬기며 봉사함으로써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