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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목사고시위원회(위원장 신현파 목사)는 지난 10일 제54회 목사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58명이 응시해 과목별 90% 이상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목사고시 응시생은 지난 2012년 182명, 2013년 198명으로 줄곧 200여 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2022년 목사고시 응시생은 86명, 2023년인 올해는 더욱 심각해 가장 적은 58명이 응시하며 71%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목회자 후보생의 감소로 인한 영향은 즉각적으로 총회 산하 교회에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영향은 전도사나 부교역자 청빙의 어려움이다. 개교회 홈페이지나 신대원 홈페이지를 보면 일부 교회들은 오랜 기간이 지나도 필요한 교역자들을 청빙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이 이러한데 농어촌 지역은 더더욱 심각하다.

이는 비단 우리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이기도하다. 해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여서 북미신학교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목회학 석사(M.Div)과정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30,725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27,645명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 여러 가지 위기 조짐이 나타나지만 이런 숫자와 통계를 통해서도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지원자도 매년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고, 응시 인원을 채우기가 급급한 형편이다. 지난 9월 총회장직인수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신학부의 전과율이 50%를 상회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자연스럽게 목사후보자들의 감소로 이어지고 수치의 감소는 자칫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큰 이유는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학령인구의 감소가 문제라고 말하지만, 꼭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목사고시 인원 감소라는 수치만을 보고 교단의 미래를 대비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큰 그림을 보고 우리교단과 교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방안까지 연구하며 선제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다. 목사고시 응시생 숫자의 감소가 안겨준 숙제를 이제는 더 이상 모른 척하거나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