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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의 힘
중보기도의 힘
2025-02-11 오전 9:15:00    성결신문 기자   



고열이 나고 유독 기력이 없는 엄마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아빠는 전날 저녁 8시 즈음 엄마 손을 이끌어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간단한 검사와 수액치료만 받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당직의사가 CT 촬영을 요청했다며 아빠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일주일 후에 MRI와 CT를 촬영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거절했지만 간호사는 2번이나 더 찾아왔고 결국 CT를 촬영했습니다. 판독결과는 뇌출혈, 엄마는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고 아빠는 혼자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저는 하나님께서 엄마를 살리기로 결정하셨고 그래서 그 밤에 천사를 3번이나 보내셨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엄마를 데려가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믿고 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할 때 함께 웃고 울어 준 공동체, 김기웅 목사님과 주은혜교회가 떠올랐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함께 출석하셨던 중국 교회와 현재 출석하시는 한국교회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뇌출혈 원인을 알려면 MRI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의료파업으로 인해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녁기도 모임 시간에 갑작스레 MRI를 촬영한 후 뇌종양이 발견되었고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체 이틀 후 수술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수술 당일날 수술이 취소되고 담당의사도 바뀌었습니다. 주변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뇌출혈을 발견했기에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뇌종양이 발견되었고, 작은 크기의 종양일 것이라고 했지만 종양은 뇌의 4분의 1보다 컸습니다. 그래도 양성일 거라고 했지만 종양이 자란 속도와 모양을 봤을 때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고 모든 기대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술이 취소되서 다행이고 담당의사가 바뀐 것도 하나님 뜻이고 엄마를 지키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무리하게 진행된 수술이었습니다. 엄마는 응급상황에서 벗어났고 갑작스럽게 병원을 알아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외래진료는 언제 가능한지 수술이 얼마나 미뤄질지 알 수 없었고 엄청난 인맥이나 요령은 없었지만 “하나님이 결정하시면 된다”는 마음이 우리 가족을 움직였습니다. 이틀 만에 서울에 있는 병원의 외래진료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11월 안에 수술날짜를 잡아주시면 하나님 뜻으로 알고 병원을 옮기겠다고 기도했는데 11월 30일에 수술이 잡혔습니다.

기도한 대로 되었고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지만 11월 30일까지는 28일이 남아있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퇴원해야 하고 수술 전까지 있을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기때문에 엄마 아빠는 불안해하셨습니다. 그마저도 기도하고 알아보면 다 해결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기도하는 대로 다 이뤄져서 무섭다고도 했죠.

우리의 믿음이 자라는 반면 엄마는 복잡한 마음에 기도하지 못하는 티가 났습니다.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오른쪽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된 후 새로운 환경이 두렵고 불편했죠. 엄마에게 예배 때마다 모여 엄마를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는 중국동역자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중국 친구에게 “어떻게 언어도, 국적도, 사는 곳도 다른 사람들이 본 적도 없는 우리 엄마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기도를 해줄 수 있어? 너무 놀랍다”고 했더니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맛본 자들이기 때문에 함께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는 놀라운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저도 듣는 엄마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기도하시는 분들을 통해 매일 위로와 격려, 기도할 힘을 얻고 엄마는 수술 전부터 말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고 팔다리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소 4시간 이상 걸린다던 엄마의 수술은 2시간 반 만에 끝이 났습니다. 깨어난 엄마의 첫 마디는 “엄마 살았어, 하나님이 엄마 살리셨다, 중보기도의 힘을 알았어” 였습니다. 이틀 뒤에 만난 집도의 선생님은 엄마의 종양을 100% 제거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죠. 

기도가 부족해서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이 부족해서 사랑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셨네요. 중보기도는 사랑의 표현이었고 그 사랑을 통해 깨끗하게 치료하길 원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을 넘치게 채워주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기도의 용사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오선영 집사 / 서울중부지방회 주은혜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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