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士師)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하여 부르짖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은 평시에는 각 지파 별 또는 지역 별로 백성을 다스렸으며, 전시에는 군대의 지휘관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2명의 사사 중, ‘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 등 6명은 행적(行跡)이 길고 상세하여 대사사로 분류되고, 활동기록이 비교적 적은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 등 6명은 소사사로 분류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사사들은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에훗은 왼손잡이로 오른손에 장애가 있고(삿 3:15), 삼갈은 양치는 목동이고(삿 3:31), 드보라는 여성이고(삿 4:4). 기드온은 허약했고(삿 6:15), 입다는 기생의 자식이고 (삿 11:1-3), 삼손은 도덕적으로 매우 타락했던 사람입니다(삿 14:1-3).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능력을 받아 위기마다 백성을 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백성을 통합시킨 화합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소사사로 분류되는 압돈은 마지막 사사로 이스라엘을 8년간 다스렸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치와 호색의 사사로 아내와 첩을 많이 두어 아들과 손자만 무려 70명이었습니다.(삿 12:14) 이는 그가 백성들을 구원하는 일보다 사적인 일 곧 자녀와 가문의 일에 몰두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화합과 통합의 지도자입니다. 압돈이 아내를 많이 둔 것은 12지파를 화합시켜 나라를 통합하려는 고육책(苦肉策)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하나님을 찾고 지파가 하나가 되었지만, 평화로울 때는 지파마다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의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압돈은 이런 현상을 타파하고 지파 간 분열을 막고자 지파마다 아내를 두었고 자녀들을 타 지파와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손자에게 각각 나귀를 준 것은 각 성들을 돌아보라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즉 아들과 손자들을 활용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는 압돈이 아들은 물론이고 손자들까지도 영성(Spirituality)과 더불어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 곧 전문성(Expertise)도 키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2제자들을 파송할 때에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하셨습니다. 이는 비둘기처럼 순결한 영성과 더불어 뱀같이 지혜로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압돈의 매장지 비라돈은 아말렉의 산지(山地)입니다.(삿 12:15) 아말렉은 사사건건 이스라엘을 대적한 원수입니다. 그런데 사사 압돈은 진멸하여야 할 적, 아말렉과 평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가 뛰어난 외교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가 사사로 있는 동안에 우상을 섬겼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이는 아말렉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넘어 그들에게도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심어준 것입니다. 곧 믿음 안에서 통합하고 화합한 것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통합(United)은 하나로 모아 합치는 것이고 화합(Harmony)은 서로 마음이나 뜻을 모아 화목하게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이 의미 그대로 실행한 지도자입니다.
또한 압돈의 이름의 뜻은 ‘아바드’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하다’ ‘봉사하다’와 더불어 ‘예속시키다’는 뜻입니다. 그는 어원대로 사사로서 하나님과 백성을 섬기는 봉사를 했으며 또한 아말렉을 하나님의 백성 안에 예속시킨 지도자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1천만 성도들은 진영을 떠나 새 대통령이 사사 압돈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화합의 지도자가 되도록 전심(全心)을 다해 기도해야 합니다. “군왕(君王)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편 2:10-1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1-2).
최부수 목사 [고천교회 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