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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목회자포럼, ‘한국교회 열린 토론 광장’ 개최
‘혼돈과 위기의 시대, 한국교회 희망의 길 찾기’
2025-11-17 오전 9:52:00    성결신문 기자   



한국교회 목회자는 현실 정치에 관심을 두면서도 권력이 아닌 소외 이웃을 향한 사랑과 같은 성경적 가치관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회장 이기용 목사)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서 개최한 ‘열린 토론 광장’에서는 일부 극단화된 정치 편향 목소리가 한국교회 전체의 생각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목회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논의했다. 진영을 넘어 진리를 지키는 정치의식이 강조됐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지혜롭게 연대하는 방법도 언급됐다.

열린 토론 광장 1부 ‘교회와 정치’에서는 목회자의 지혜로운 정치 참여에 관한 토의가 진행됐다. 김문훈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는 “교인들의 성향과 필요가 다 다른데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답’을 많이 주려고 하는 것이 ‘답답함’을 부른다”며 “목회자는 성경적 원리를 가르쳐야 하고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민 백석대 교수는 시대정신을 짚었다. 장 교수는 “기독교인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핵심에 서서 민주공화국을 세운 정치적 선택을 했고 그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성립됐다”면서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 참여의 기준은 권력이 아니라 가난한 자와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도 “소외된 계층에 어떻게 공감할지를 고민하고 그 안에서 선명한 성경적 진리를 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교회가 ‘우리’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나’를 위한 정치를 했기에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지금의 한국사회는 다름에 대해 적대시하는 ‘내전 사회’”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상적 시대정신이 아닌 변하지 않는 시대정신에 관심을 두고 책임과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에 올바른 소리를 내면서도 진영 논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는 “성경적인 정치가 ‘진리 중심’이라면 왜곡된 정치는 ‘진영 중심’”이라며 “교회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 인권 박애 평등, 또 이것을 총괄하는 형질인 사랑이 세상에 선포되면 세상이 교회에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부 ‘교회와 사회’에서는 한국교회가 대중을 향해 전도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박성민 대표는 교회의 선한 사역이 외면받는 이유로 “의도가 읽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좋은 일을 하는 의도가 전도나 교세 확장으로 읽혀 버렸다”며 “교회가 권력 있고 돈 많은 이들만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도 “언행일치의 삶에 실패했고 교회가 게토화돼 ‘우리끼리’ 봉사하는 데 머물렀다”고 돌아봤다.

이인호 더사랑의교회 목사는 교회가 자기 욕심에 앞서 ‘진실성’과 ‘공공성’을 잃었다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마치 졸부처럼 많은 것을 가졌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고 개교회주의에 빠져 한 몸 된 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코로나 팬데믹 때 방역 공무원을 매주 찾아갔는데 주변 가게 이름으로 도시락을 전달하자 가게 주인들과 시장까지 나서서 고마워했다. 이런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부산 순복음금정교회 목사는 “톱다운이 아닌 바텀업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며 “대사회적 지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성령이 이 상황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살피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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