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병자와 네 명의 이웃-
제가 섬기고 있는 츠쿠이교회에는 후쿠시마(福島)에서 피난 온 나가오상 가족(5명)이 머물고 있다. 후쿠시마는 원전이 있는 곳이다. 나가오상은 친척 집에 잠시 피난을 하고 했었는데 원전의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걱정하고 있던 차에 마침 교회 2층에 방이 비어있어서 지금은 교회 2층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나가오상 가족은 교회를 한번도 다닌 적이 없는 분들인데 교회 2층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주일예배, 수요 기도회 등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이것도 하나님이 주신 전도의 기회라고 믿고 있다. 나가오상이 피난생활을 통해 주님을 만 날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나가오상 가족처럼 그래도 좋은 환경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강당이나 시민 홀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10-20만 명이 넘고 있다. 표면은 안정되어 보이지만 마음에는 큰 구멍이 생겨 삶의 희망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눈앞에서 부모가, 자녀가, 남편이 아내가 이웃이 쓰나미에 쓸려나가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마음의 상처를 갖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지금이 이런 사람들에게 희망이신 예수님을 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본 성결교단도 각 교회에 헌금과 구호 물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일본성결교단 소속교회이므로 구호 물과 모금을 보냈다. 우리교회에서는 일본 영혼들에게 찬양과 말씀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계속적인 지원을 계획하지만 우리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이기에 예성 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성금 지원, 자비량 콘서트, 자비량 바자(11월 계획, 물량제공 및 도움 필요), 자원봉사 등의 방법으로 일본을 도울 수 있고 또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국은 독도 문제로 일본을 돕지 말자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상당히 마음 아픈 일이다. 지금은 감정인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성숙한 주님의 사랑을 보일 때라고 생각한다. 바로 한 명의 중풍병자를 돕는 네 명의 이웃처럼 역사적인 장애를 넘고 선입견이라는 생각의 장애를 넘고 죽어가는 일본영혼들을 주님이 계시는 곳으로 인도를 해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믿는다.
츠쿠이교회,아가페교회
노준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