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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총회 참관기
총회 대의원들의 미성숙 회의태도 여전
2011-06-08 오전 10:47:00    성결신문 기자   


금번 90회 교단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다. 3파전이 된 부총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그동안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던 헌장개정청원서가 벽두 처리 안으로 상정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방에서 목회하는 한 사람으로서 헌장개정안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왜냐하면 00 지방회에서 상정한 ‘목사안수 00년 이상자는 총회 대의원권을 부여’하자는 헌장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희망이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세례인수에 비례해서 대의원을 선출하다보니 농어촌에 위치한 지방회는 대의원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교단에 대한 애착도 없어질 뿐 아니라 소외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심각한 사한이 담겨진 상정안임에도 불구하고 회의 벽두에 일괄처리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논란만 하느라 오랜 시간을 끌다보니 결과적으로 벽두 처리 안은 또 통과되지 못했다. 물론 법제부가 중심이 된 헌장개정위원들이 연구하여 처리한다는 여운만 남긴 채 말이다. 금년총회도 농어촌지역의 목회자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은 결과가 이어져 아쉽기만 하다.

임원선거는 부작용 없이 잘 마쳐졌고 낙선자들의 깨끗한 승복은 존경 받기에 충분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도농 간 화합과 교류활성화를 위해 교단의 위상을 필요로 하는 일부 임원은 제한하더라도 그 외 임원들은 농어촌지역에서도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어떤 규정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농어촌지역이 도시에 비해 충분한 조건을 갖추기에 쉽지 않는 일이겠지만 대도시에만 총회 임원이 편중되어있다는 것도 깊이 연구해봐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총회시 교단 선교사 초청과 더불어 인도성결교회 원주민목회자 부부의 총회 방문과 그들의 특별찬송은 성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총회시 처리해야 될 일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의원들의 중복 발언으로 인한 회의시간 지체와 지루함은 매년 되풀이되는 성숙하지 못한 회의 태도이므로 개선되고 보완되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총회가 폐회되기 전 자리를 뜨는 다수의 성숙하지 못한 대의원들의 행동은 임원선거만을 위한 총회인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같았고, 무책임해 보여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법은 지켜야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운영의 묘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를 들면 총회를 단 하루 앞두고 임기가 끝난 선관위원의 교체는 임원선거와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 이·취임식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는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어떤 일이든 결과와 평가는 양분되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각자의 주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평가도 더 좋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임원이 구성됐으니 90회기에 기대를 가져보고, 내년 91회 총회에는 희망을 걸어보자.

류제곤 목사
합덕제일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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