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목사(광석교회)
지난 7월 14일 이른 새벽,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는 정영달 목사님의 전화였습니다. 전화는 부천 행복한목양교회의 쉼터에서 걸려온 전화로서, 장마로 인해 산에서 물이 많이 쏟아져 산사태 우려가 있으니 다른 목사님들과 빨리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부천지방회의 우제투, 문태주, 송영진, 김진용, 하수경, 박병두 목사 등과 함께 긴급하게 모여 강화로 가게 되었고 쏟아지는 소낙비 속에 산사태를 막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쉼터는 정 목사님이 주중에 주로 머물며 설교준비나 기도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2층 주택으로서, 바로 산 밑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이번 장마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산 아래로 땅을 파고 쇠말뚝을 깊이 묻은 후 판넬로 둑을 만들고 기둥은 나무에 묶어 더 이상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장비도 동원하여 수해로 막힌 하수구를 다 파내고 관을 다시 묻으며 수해로 쓸려간 쉼터 아랫집의 고추밭도 원상복구를 해 주었습니다.
정 목사님은 급한 마음에 같은 지방 목사님들에게 전화는 했지만 이렇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다 맞으며 몸을 아끼지 않고 수고해준 목사님들이 너무 고마워 어쩔 줄 몰라 하시며 융숭한 식사대접과 강화도 특산물인 빵을 한 상자씩 선물로 주며 감사해 했습니다. 이번 장마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이처럼 봉사의 손길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아주 조금이나마 실천한 것 같아 마음 한구석에서 흐뭇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