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희 목사(새빛교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46:1).
1980년 무렵의 홍수가 나던 날, 서울에서 저녁에 안양행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안양대교를 건너기 직전, 안내양이 “모든 승객은 버스에서 내려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하자 물은 발목에서 무릎, 무릎에서 허리까지 올라왔습니다. 갑자기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습니다. 저는 도저히 물살을 거슬러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흙탕물이 철철 넘쳐흘렀습니다. 남자 2명, 여자 2명이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센 물살을 이길 수도, 앞으로 나갈 수도 없는 한계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교를 지나 약 20m 쯤 일 때 어디선가 사람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러분! 위험합니다. 맨홀 뚜껑도 열렸고 물이 범람해서 더 가시면 빠져 죽습니다. 교회로 오세요. 빨리 이쪽 계단으로 올라오세요!” 우리는 상가 2층 교회로 간신히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작은 개척교회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에게 소리쳐준 사람들이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흙탕물에 빠져 죽지 않고 살게 해주신 하나님 은혜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만약에 이 교회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교회는 우리의 ‘피난처’였습니다. 새벽 3시쯤 비가 그치자, 드디어 물이 발목까지 빠져서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친 사람들은 각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교회는 저의 ‘피난처’였습니다. 교회 때문에 살았습니다. ‘여호와 이레’하나님께서 홍수 속에서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주의 종’이 되기 위한 특별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니, 하나님의 커다란 손길이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셨다고 확신합니다. 교회는 영혼의‘피난처’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죄악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리며, 범람하는 흙탕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정처 없이 죽음을 향해 떠내려가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빠져 죽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광란하는 물결에, 오염되고 타락한 죄의 물살에 저항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는 태풍과 홍수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지켜보면서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교회는 범람하는 죄악의 홍수 속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방주가 되어야 한다. 죽어가는 영혼의‘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1분 1초를 다투어 한 영혼이라도 죄로 오염된 흙탕물에서 건져내야 한다.”다짐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주여! 하중동 여리고성이 와르르 무너지게 하소서. 견고한 사탄의 진이 예수님 이름으로 단번에 깨어지게 하소서. 강퍅하고 완악한 심령들이 성령의 불로 녹아내리게 하소서. 피 값으로 사신 우리 교회가 차고 넘치게 하소서! 영혼을 살리는‘피난처’가 되게 하옵소서!”
“여러분! 위험합니다. 빠져 죽습니다. 예수님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교회로 오세요!”
언제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며, 지역 복음화와 선교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예성의 모든 교회가 부흥하는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이 가을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교회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여‘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영원한 ‘피난처’되시는 사랑하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