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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청년실업… “희망을 구합니다”
‘스펙’전쟁에 방황하는 20대…교회내 취업 지원 위한 프로그램 구축 필요
2011-11-25 오후 2:22:00    성결신문 기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이구백(20대의 90%가 백수), 십오야(15세만 되면 앞이 캄캄해진다). 한 취업포털 회사가 발표한 ‘청년실업 관련 신조어’다. 이 외에도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알부자족’, 휴가·명절을 포기하고 시급의 1.5배 알바를 찾아나선 ‘점오배족’처럼 청년층의 삶의 변화를 나타내는 신조어들도 있었다. 청년 인구 층은 쏟아지지만 기업의 신규채용 여력은 줄어드는 악순환, 구직활동이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해 인턴, 일용직을 근근하며 청년들이 방황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와 교단이 관심과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15~29세 기준으로 8%대 초반.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용률 역시 낮은 수준이라는 점.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41.5%로 덴마크, 네덜란드 등의 63%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알바’ ‘임시직’ 등 학업을 마친 후 저임금 노동을 반복하는 비율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도 문제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구직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과외나 파트타이머 등으로 생활비와 학원비를 충당하는 청년들도 많다.

지방대 토목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범준 씨(가명, 27세)는 공무원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지방대생은 더더욱 취업하기 힘든 요즘,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는게 공무원 시험이라지만 합격만 되면 앞으로 정년퇴임까진 취업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서다.

“1~2년 안에 승부를 봐야한다고들 하잖아요.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보면 다들 무섭죠. 밥 먹는 시간만 빼놓고 새벽부터 일어나 학원에 독서실에. 그렇게라도 해서 되면 정말 대박나는거니까. 그 생각으로 참고 해야죠.”

서울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선숙 씨(가명·30세)는 올해는 꼭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도서관을 집 삼아 생활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공부하고 있다. 이 씨는 취업준비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요샌 예배참석도 못하고 있다. 1~2시간이 아깝다는 것. 이 씨는 교회에 가면 사람들과 많이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요즘은 뭐하냐” “공부는 잘 되가냐” 등 스치듯 건네는 인사말 하나에도 민감해져 사람 많은 곳에 가는게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씨는 “평일 같은 경우 조용한 교회 공간을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제공해 주거나 교회 내 같은 과정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 등을 만들어 활성화된다면 함께 기도제목을 나눌 수도 있고 공부하는데도 힘이 될 것 같다”고 교회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총회 평신도국장 조기현 목사는 “높은 청년 실업률을 안고 가고 있는 한국교회가 청년들을 위해 경건훈련과 함께 교회 지도자와 직분자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의식을 갖도록 교육하고 이들과 연계하여서 직장세미나나 직장 훈련소를 마련해 자립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연결시키고 돕는 일을 해나가면 자연스럽게 이들을 교회안으로 끌어들이고 실업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제 한계에 다다른 청년실업 문제를 위해 우리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기독교에 대한 인지도가 날로 흉흉해 가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직분자들이 솔선수범해 교회가 세상 속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기 위해 성경을 바탕으로 더 많이 나눌 줄 아는 의식의 확립이 시급하며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청년실업 대책, 다른 나라는 어떻게?
청년실업은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청년실업 대책을 소개한다.

▲ 벨기에
청년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해 50인 이상 고용 기업에 대해 전체 피고용자의 3%를 청년층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 계약종료 후 해고를 막기 위해 청년인력을 계속 고용할 것을 정식으로 문서화하는 기업에게는 해당청년에 대해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장기여금의 10%를 줄여주는 등 별도의 장기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 일본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프리터와 NEET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2000년대 초 이후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 민간직업훈련기관의 교육과 기업의 직무훈련을 결합시켜 프리터와 실업청년의 직무능력을 높이는 제도를 시행하고 1년 이상 NEET로 지내는 청년을 주 대상으로 직업훈련제등을 운영하여 지원하고 있다.
▲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는 경기부양법등을 통해 청년층의 직업훈련과 고용확대를 위해 15억달러를 지원하고 청년을 고용하는 고용주에 대해서는 세금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 고용촉진제도를 통해 비숙련 청년과 하계근로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청년 1인당 1200-2400달러의 세금을 공제. 최근에는 TARP 자금 여유분을 고용창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영국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18~24세 청년을 대상으로 뉴딜정책을 1998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 6개월 이상 실업급여 수령자에게 동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하고 미참가자와 중도 탈락자에게는 실업급여에서 불이익을 준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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