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고, 운양교회 원로목사 이기도 한 김소암 목사의 죽음을 체험한 간증설교와 강의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006년 6월 세브란스병원에서 동맥류 진단을 받고 폐와 대동맥을 잘라내고 인공혈관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 이후 김 목사는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고, 이후 4일간 죽음을 체험하게 되었다. “마귀가 계속 나타났어요. 아는 이, 모르는 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았죠. 괴로워하던 중 다시 빛이 충만한 아름다운 동산에 도착했죠. 그곳에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 빛을 본 뒤 저는 병실로 돌아왔고, 온몸에서 피와 불순물이 흘러나오는 제 육체를 바라봤죠. 그러다 소리 지르고 몸부림치는데 의식이 돌아왔어요.” 김 목사는 이후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 완성 단계죠. 이때 필요한 건 미움과 원망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 화해입니다. 이 느낌과 생각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웰다잉(Well dying) 전문강사를 하게 됐어요.” 김 목사는 현재 노인대학, 복지관, 전문요양원, 서울대학교 및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웰빙과 웰다잉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특히 성결대학교에서는 ‘삶과 죽음의 사회학’이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교양과목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 목사의 강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50여년의 목회생활에서 우러나온 내용과 죽음을 체험한 독특한 경험까지 어우러져서이다.
김 목사의 강의는 사전의료지시서, 유언장의 필요성과 작성법, 자살예방법, 존엄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냉철하고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김 목사는 성역 50년의 목회활동과 성결대학교의 교수경험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삶과 행복한 죽음으로 설교와 강의를 계속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먼저 농어촌 교회로부터 도시교회 어느 곳이나 가서 다시 생명을 얻어 덤으로 사는 인생, 남은 삶을 본 교단 교회들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암 원로목사는 단국대 대학원, 성결대 및 성결교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플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와 국제성서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력으로는 성결대와 성결교신학대학원 교수,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