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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관문 들어선 신혼부부 ‘준비없는 선택은 불행’
문화차이 극복할 충분한 협의 필요
2012-02-16 오후 1:49:00    성결신문 기자   


“네가 나를 아주 우습게 보는구나!”
결혼식을 올리고 즐거웠던 신혼 여행에서 돌아와 맞은 시댁에서의 첫 주일 아침. 박혜영 씨(가명)는 여느때의 주일처럼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길이었다.

“어머님, 다녀오겠습니다!” 하는데 예상치 못했던 시어머니 반응에 놀랄 뿐이었다. 불신자 가정으로 시집가더라도 내 신앙만 지키면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제사, 음주 등 불신자 가정 문화에 동참은 하되 흡수되지만 않으면 된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박씨는 남편을 통해 자신의 성장배경을 시부모에게 각인시킬 것을 수시로 요구했고, 시부모도 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신앙생활을 존중하고 인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불신자 가정과 부딪친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신앙을 버리고 가풍으로의 완벽한 흡수를 원하는 시가와의 갈등은 남편에 대한 불신을 낳았고, 잦은 의견충돌과 다툼 끝에 지금은 서로 아예 입을 닫아 버리게 됐다.

회사원 박동희씨(가명)는 교회에서 청년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신우회 리더로 모임을 이끌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소위 ‘홀리맨’이다. 박씨는 예비된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고, 자신이 운영하던 포털 사이트의 기도모임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박씨는 지금 시험(?)에 들었다.

새벽기도 가야할 시간에 늦잠 자는 아내를 깨우는 것도 이제는 지쳤다. 수요예배, 주일의 모든 예배 참석을 힘겨워 하는 아내를 다그치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특히 박씨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주일에 외식하자고 보채는 아내였다. 이제는 그의 아내는 물론이고 박씨까지도 복음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결혼이 줄어드는 것과는 반대로 이혼연령이 점차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애 기간이 길든 짧든 공통적인 것은, 혼인 당사자들이 결혼에 대한 충분한 준비나 신중한 고려 없이 결혼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결혼 초기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대화나 양보로 해결하기 보다는 혼인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녀별·연령별 이혼사유를 분석해 본 결과 결혼 생활 기간이 짧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부갈등의 원인이 보다 복잡·다양하며 미묘해지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불신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독교인 가정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자세를 갖고 출발해야 하는가? 이에 대하여 총회 성결상담소 정우담 목사는 “부부간에 의견이 맞느냐 안 맞느냐 이전에 배우자와의 만남 자체가 하나님 뜻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의 만남이 축복임을 알고 하나님께, 서로에게 감사하고, 복음으로 하나 되며, 서로 섬김을 위한 만남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부 각자에게는 가문문제, 개인적인 상처, 숨겨놓은 문제 등 과거의 영적문제가 있으며, 그것이 현재와 미래까지 문제가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한다. 정 목사는 무엇보다도 “가정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 무엇인가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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