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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이탈, 다른 대책은 없나
폐회시 150명 가량으로 줄어… 참석자들도 힘 빠져
2012-06-05 오후 10:28:00    성결신문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총회 임원선거 이후부터 한명 두명 자리를 뜨더니, 둘째 날 오전 회무에는 628명의 대의원수가 200명으로 급감했다. 그마저도 점심 이후에는 150명 가량으로 줄어 열띤 회의분위기를 화면에 담으러 온 CBS와 CTS방송국 관계자들을 적잖게 당황케 했다. 총회때마다 매년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대의원 이탈 문제. 이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 걸까?

대의원들 의식 개선이 급선무

대의원 이탈에 대한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부분이 대의원들의 의식 개선이다. 임원선거에만 치중해 다른 회무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3년째 미뤄지고 있는 헌장개정안 역시, 임원선거를 빨리 치르기 위해 그냥 다음으로 넘겨버렸을 가능성까지 있다. 내년으로 넘기는 이유 중 하나가, ‘좀 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것이 주 이유’였기 때문이다. 헌장개정안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다음 날 선거를 치르더라도 밤늦게까지 헌장개정안을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같은 대의원들의 잘못된 의식구조는 해마다 지적돼왔다. “총회를 맞아 선거를 하는 것인지, 선거를 하기 위해 총회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자탄까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개표가 끝나면 자기가 지지했던 후보가 총회임원에 취임하는 역사적인 현장마저 뒤로한 채 회의장을 빠져나간다. 그러니 둘째 날 진행되는 각 기관보고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산하기관에 대해 관리감독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대의원들이 그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다. 작년 기타토의 시간에 ‘대의원 이탈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총회에 요구했었지만 올해도 크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의원들 스스로 깊은 반성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총회 일정 등의 구조적인 문제도 한 몫

총회 일정 자체에 대한 점검도 뒤따라야 한다. 현재의 구조는 오후 4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선거 투개표가 이뤄지고, 다음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부서조직 및 기관보고를 받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실제 회의시간으로는 세 번의 식사시간을 빼고 계산하면 첫날은 7시간, 둘째 날은 5시간 30분에 불과하다. 2박 3일의 일정을 수립해 1박 2일씩 총회가 열려왔지만, 실제적인 회의시간은 12시간 30분만 회의를 한 셈이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총회 일정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동안에 모든 회무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월요일에 시작하면 지방 대의원들이 주일저녁에 상경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화요일 아침 개회하면 된다. 직장문제 때문에 화요일 하루 내내 참석이 어려운 장로대의원들은 월차를 사용토록 하고, 그래도 참석이 어려운 대의원들은 참석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체하여 참석하면 된다. 물론 화요일 밤 늦게까지 회무가 진행될 경우 귀가시간이 늦어지거나 다음 날 출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재로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 타교단의 경우처럼 목사 및 장로 대의원들이 2~3일씩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례가 귀감이 될 수도 있다. 총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 강구가 필요한 때이다.
대의원권 박탈 등의 실질적인 조치 뒤따라야

이탈 대의원에 대해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귀기울여볼만 하다. 모 대의원은 둘째 날 빈 좌석들을 바라보며, “폐회 전에 대의원이 귀가할 시 해당 개인에게 차기총회 대의원권을 부여하지 않거나, 또는 그 지방회 대의원 수를 이탈자만큼 차감하는 방향으로 헌장개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기자가 “그런 법은 세례인수에 비례하여 대의원이 파송되고 있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자, “원로들의 대의원권이 세례인수와 관계없이 주어지는 것처럼, 이 같은 제한조치도 별도로 삽입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같은 조치나 이와 유사한 조치가 이뤄져, 실제 대의원권 제한이 지방회 단위로 이뤄질 경우, 개인의 돌출행동이 상당부분 제약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범지방회 선정 등 긍정적 분위기 마련해야

제한하고 박탈하는 부정적인 방법 외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마련해 대의원 이탈자들을 줄여가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폐회시까지 재석하고 있는 대의원 수를 파악해 모범지방회를 시상’하거나, ‘하계수련회처럼 경품추첨을 도입’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도입해볼만 하다. 한 대의원은 농담 섞인 말을 전제로 “전도대회 시상품이었던 스타렉스 3대중 1대를 폐회시에 추첨한다면, 열띤 총회가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농담이라고 했지만 말에 뼈가 있었다.
지방회 차원에서도 대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의원비를 일괄적으로 지방회에서 납부해왔다면 앞으로는 개인이 납부토록 하고, 마지막 폐회시까지 남은 대의원들에게만 대의원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10만원의 금액 앞에 얼마나 대의원들이 자리를 지킬지 의문이지만, 분명한 것은 지방회 재정에 상당한 수입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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